일본 사도광산 항의방문 野 의원들 “조선인 강제동원 진실 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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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을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은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돼 고통받았던 조선인 노동자의 역사가 불분명하거나 은폐되고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임미애·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준형·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 구성된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사도 광산의 조선인 강제노역 내용 전시 공간에 유물이라고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나무 도시락' 한 점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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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매우 낙후…도시락 유물 1점”
“韓 외교부 담당, 현장 방문도 안했다”
“2015년 군함도 문제 반복되선 안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을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은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돼 고통받았던 조선인 노동자의 역사가 불분명하거나 은폐되고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임미애·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준형·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 구성된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사도 광산의 조선인 강제노역 내용 전시 공간에 유물이라고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나무 도시락' 한 점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일단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와 니가타현 사도섬을 방문했다.
방일단은 “강제 동원 내용이 전시된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규모부터 작은 데다 ‘한반도 출신 노동자’ 관련 전시장은 삐걱대는 계단을 올라 3층 구석에 있었다”며 “조선인 기숙사터는 관련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일본 측에 조선인 강제동원 진실 적시, 강제동원 전시장소 이전,강제동원 노동자 명부 공개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현장 접수하고 일본 외교당국 관계자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일본 외교당국에 공식 외교 경로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일단은 “일본 당국은 전방위적으로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감추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그들의 희생을 축소하려는 일본의 행태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정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측 협상 책임자가 사도섬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협상했나”라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 편에 서서 일본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의 상처와 고통은 우리 국민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 고통을 외면한 채, 한일 양국이 진정한 화해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진정한 화해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일본 당국이 지금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일본의 군함도 등재 시도때와 연결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군함도 시설 등재를 시도할 당시 영어로 ▲Against will (자기 의사에 반해서) ▲Forced to work (강제로 일을 했다) ▲Victim (희생자) 이 중요한 세 가지 단어를 우리나라를 설득하기 위해 꼭 넣기로 했었다”면서 “그런데 군함도 등재 이후 일본 번역문에는 이런 내용이 없어서 유네스코로부터 일본이 계속 지적을 받았고, 일본이 한국을 속였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본이 근대화·산업화 시설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 66개에 달한다고 한다”면서 “한일 간 역사 전쟁이 일본 의도대로 가는 상황에 한국 정부는 사실상 공모하고 있는 현실을 국회 차원에서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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