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

주간함양 김경민 2024. 8. 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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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포커스 (15) 제21회 함양연암문화제 이창규 위원장

함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문화 행사 또는 활동을 심층적으로 담는다. 교육과 문화는 지역의 잠재력이자 지역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대변하는 분야다. 이에 주간함양은 함양 안에서의 수많은 교육·문화 활동이 독자들에게 생생하고 매번 신선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교육·문화 포커스’ 코너를 마련했다. 매월 둘째 주, 셋째 주 교육·문화 현장에 한걸음 더 들어가 담아낸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말>

[주간함양 김경민]

 함양연암문화제
ⓒ 주간함양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 박지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

올해도 어김없이 오곡이 익어가는 가을이 다가오는 시점에 함양연암문화제가 우리를 기다린다.

함양연암문화제는 조선조 실학의 대가이자 안의현감을 역임한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념하는 문화축제다. 1791~1795년까지 안의현감을 역임하며 물레방아 실용화 등 평소 연구한 실학을 백성들을 위해 실천적으로 구현하는 등 연암 실학의 성지인 안의면에서 그 업적을 재조명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자연과 인간,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매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로 제21회를 맞은 함양연암문화제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 1일차에는 학술대회, 수중공연, 연암 부임행차, 연암 안녕기원제, 개막식, 연암노래자랑 등이 안의면 일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어 2일차에는 미술실기 공모, 체험프로그램, 전통민속예술제, 함양 들소리 공연, 연암역사 퀴즈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주간함양은 제21회 함양연암문화제를 앞두고 행사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듣고자 8월13일 이창규 함양연암문화제 위원장을 행복안의 봄날센터에서 만나 짧게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창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제21회 함양연암문화제 이창규 위원장
ⓒ 주간함양
- 연암문화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군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를 기대하며, 연암 박지원 선생의 실학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한층 더 풍성한 축제가 군민 및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전 연암문화제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올해 연암문화제는 이전과는 달리 안의현에 속했었던 거창군 마리면·위천면·북상면의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는 다른 행사들과 연계하는 형태로 진행하면서 축제 규모를 늘렸다면 이번에는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함양군민 노래자랑도 그 명칭을 모두가 함께하는 연암 노래자랑으로 변경했다. 옛 안의현 지역 주민들이 모여 더불어 박지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다."

- 이번 연암문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일차 광풍루에서 펼쳐지는 '함양 들소리공연'이 있다. 함양 지역에서 구전되는 일노래를 묶어 새롭게 창조한 공연으로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동의 고됨을 달래기 위한 노래라는 점에서 현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역사에 있어 의미 있는 공연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1일차에 진행되는 노래자랑 프로그램도 참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우리가 모르던 새로운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
 함양연암문화제
ⓒ 주간함양
- 연암문화제가 올해 21회를 맞았다. 그동안 박지원 선생의 업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나?

"그렇다. 올해 4년째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행사를 치르지 못한 해를 제외하면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연암 학술대회 등을 통해 관련 전문 학자들을 초청하면서 박지원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는 데 노력해왔고 여러 친근한 행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박지원 선생의 이름을 알리는데 연암문화제의 역할이 있었다."

-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예전부터 박지원 선생을 기념하는 기념관 건립에 대한 움직임은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저도 안의면장 재임 시절 관련 사업을 건의하기도 했다. 현재 위원장을 지내면서도 기념관 건립 사업을 진행하자는 여러 의견을 받곤 한다. 최근 유명해진 트로트 가수들에 대한 길도 고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박지원 선생을 기념하는 기념관 하나 아직 없다는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금 군에서 해당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연암문화제를 더 활성화하는 데 있어 기념관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 앞으로의 연암문화제를 그려본다면.

"연암문화제는 산삼축제, 천령문화제와 함께 함양군의 3대 축제로 불린다. 그렇지만 현재 연암문화제는 두 축제에 비해 예산 규모가 현저히 낮다. 예산 규모가 늘어나야만 3대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질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기간도 늘릴 수 있다. 충분한 지원을 바탕으로 축제가 운영된다면 박지원 선생의 업적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함양연암문화제 정기총회
ⓒ 주간함양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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