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이 정도면 연봉은?”…두나무 상반기 직원 보수 1.3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두나무 직원 601명이 수령한 보수 평균은 1억337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44만원보다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두나무 직원들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4대 은행원 연봉도 뛰어넘었다.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 직원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이다.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전체 금융권 CEO의 상반기 보수를 훨씬 웃도는 보수를 챙겼다. 송치형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47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14억5000만원 상당 급여에 33억원 상당의 상여를 더해서다. 송 회장은 지난해와 2022년 상반기에는 13억3000만~14억원 상당의 급여만 수령했는데 올해는 33억원의 상여를 챙기면서 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는 은행권에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포함한 금액 20억8500만원의 2배 넘는 수준이다. 여신과 보험사를 포함한 주요 금융사 전체 연봉 1위를 기록한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보다도 20억가량 많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13억2700만원을, 현대커머셜에서 13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이 같은 두나무 임직원들의 두둑한 성과급은 올해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원화마켓에서 1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은 이른바 ‘불장’이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거래소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이런 흐름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두나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1분기 실적(335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두나무는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1분기 시세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모멘텀이 2분기에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실적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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