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 선거 '스타트'…후보군만 1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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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권력을 둘러싼 자민당 총재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직을 겸하는데, 자민당이 다수당인 만큼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현재 10명 이상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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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첫 출마 의사 표명
일본 차기 권력을 둘러싼 자민당 총재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직을 겸하는데, 자민당이 다수당인 만큼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리다. 이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10여명에 달하는 후보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20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총재 선거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12일 고시하고 27일 투·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현재 10명 이상 거론되고 있다.
이날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탈 파벌을 강조하며 '자민당은 다시 태어난다'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로' 등 슬로건을 내걸고 당 쇄신을 호소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정부에서 초대 경제안보 담당상을 지냈으며, 4선 의원으로 지난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성향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오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주말 기시다 총리에게 결의를 전하고 입후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원을 얻기 위해 전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저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잘 받아들이고 싶다"며 입후보 의지를 드러냈다.
여론 조사에서 차기 총리 지지율 1위에 오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오는 22일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 입후보 의사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 좌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총재 선거 일정이 발표된 뒤 입후보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출마 의사 물음에 "앞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패했던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지난 16일 자신이 속한 파벌 수장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를 만나 출마 의사를 전했다고 알려졌다. 아소 부총재가 이를 승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후생노동상과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의원,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이 입후보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NHK는 "이번 총재 선거는 후보자로 10명이 넘는 의원의 이름이 오르는 이례적인 전개가 되고 있으며 입후보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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