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 처음, 그래도 긍정적 태도 유지할 것" 어깨 부여잡고 헬멧 던진 김하성, MRI 결과에 FA 명운도 걸렸다

김근한 기자 2024. 8. 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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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귀루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MRI 검진 결과에 따라 장기 결장 가능성도 있기에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하성에게 어깨 부상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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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3회 안타를 때리고 1루에 나간 뒤 상대 투수 견재구 때 1루 귀루하던 중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고는 덕아웃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귀루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MRI 검진 결과에 따라 장기 결장 가능성도 있기에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하성에게 어깨 부상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김하성은 8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회 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록을 상대해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5구째 94.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의 올 시즌 94번째 안타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1루 귀루 과정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김하성은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1루 견제구를 던지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했다.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김하성은 오른 어깨 통증을 크게 호소하며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타일러 웨이드를 김하성의 대주자로 곧바로 투입했다. 어깨를 부여잡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분노 속에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3회 안타를 때리고 1루에 나간 뒤 상대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록이 견재구를 던지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 귀루하던 중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고는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 교체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3회 안타를 때리고 있다. 김하성은 상대 투수 견제구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 귀루하던 중 오른 어깨 부상으로 교체됐다. AP연합뉴스

미국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20일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경기 종료 뒤 "지금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어깨 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부상이 나오자마자 오늘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알았다"라며 실망스러운 감정을 전달했다. 

이어 김하성은 "내일 MRI 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얼마나 큰 손상을 입었는지 확인해야 할 듯싶다. 하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입성 뒤 단 한 차례도 부상자 명단(IL)에 올라가지 않았다. 만약 어깨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장기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잰더 보가츠가 다시 기존 수비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가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업 내야수인 타일러 웨이드도 김하성의 대체자로 기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김하성의 결장 기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김하성이 올 시즌 종료 뒤 기존 4년 계약 만료와 함께 FA 자격을 취득하는 까닭이다. 이번 어깨 부상이 김하성의 향후 FA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3회 상대 투수 견제구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 귀루하던 중 오른 어깨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하성과 교체된 대주자 웨이드가 2루에서 아웃 당했다. 웨이드는 남은 경기 동안 김하성 대신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AFP 연합뉴스

사진=AFP, AP, USA TODAY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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