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달 충돌구에 한국 이름 명명

이재형 2024. 8. 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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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조선시대 학자의 이름을 딴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가 생겼다.

'남병철 충돌구'는 직경이 132㎞로,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크다.

달 충돌구 명명은 국제천문연맹이 주관하며, 명칭 부여를 위해 명명 대상의 과학적 의미와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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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학자 남병철 충돌구 확정
직경이 132㎞, 1980년 이후 명명된 달 충돌구 중 최대 크기
충돌구 내외부 자기장 차이 존재, 연구가치 커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 한국천문연구원

달에 조선시대 학자의 이름을 딴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가 생겼다.

남병철은 조선 철종 때 대제학을 지낸 문신으로, 천문과 수학에도 조예가 깊어 천문서 성요(星要)를 비롯, 해경세초해(海鏡細草解), 의기집설(儀器輯說), 추보속해(推步續解), 규재유고(圭齋遺稿) 등을 남겼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따르면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이 국제천문연맹(IAU)에 달 크레이터에 남병철을 신청, 최종 심사를 거쳐 지난 14일 확정됐다.

위치는 달 남위 14.66°, 동경 –123.41°다.

남병철 충돌구 위치. 한국천문연구원

‘남병철 충돌구’는 직경이 132㎞로,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크다. 지금까지 총 1,659개의 충돌구에 이름이 붙여졌다.

경희대팀은 미국의 참여 과학자인 산타크루즈대 이안 게릭베셀 교수와 공동연구 중 해당 충돌구에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경희대팀은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의 추천을 받아 국제천문연맹에 ‘남병철 충돌구’를 최종 제안했다.

달 충돌구 명명은 국제천문연맹이 주관하며, 명칭 부여를 위해 명명 대상의 과학적 의미와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다.

경희대팀은 산타크루즈대와 공동으로 그 동안의 연구 내용을 정리하면서 조선시대 학자 남병철에 대해 한국우주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논문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문헌으로 제출했다.

경희대 연구팀이 제출한 남경철 관련 입증자료가 담긴 논문. 한국천문연구원 

‘남병철 충돌구’는 외부 천체의 충격 에너지로 인한 달 표면 자기장 변화 연구를 진행 중인 충돌구 중 하나다.

이는 바로 밑에 있는 ‘후조 충돌구’와 같이 충돌구 내외부의 자기장 차이를 보여 많은 연구가치를 갖는다.

때문에 대한민국 달 관측선 ‘다누리’가 낮은 궤도로 관측을 수행하는 임무 기간동안 남병철 충돌구에 대한 추가 관측으로 새로운 연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남병철 충돌구 주변 자기장 편차. 한국천문연구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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