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파묘가 반일 영화? 그렇게 치면 명량도 반일 아니냐"
배우 최민식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파묘'가 '반일 정서를 부추긴다'는 일부 주장에 선을 그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반일 영화다, 반일 정서를 부추긴다, 좌파영화다' 그랬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하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자연스럽게 주제를 끌고 가다 보니까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게 치면 사실 제가 연기했던 '명량'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도 반일 영화가 되는 것"이라며 "그건 마구잡이로 무찌르니까 대놓고 반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렇게 해석하는 건 처음 봤다. 새롭다"고 하자 최민식은 "영화가 처음부터 반일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 "장재현 감독이 작품을 준비하고 자료 조사를 하러 돌아다니다가,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고 하더라"며 "안중근 윤봉길 등 대표적인 분들 말고. 제가 맡았던, 김상덕 선생 흔적 등의 흔적을 보며 울컥했다는 말을 했다. 진정성이 와 닿았다"고도 전했다.
'파묘'를 둘러싼 '반일 조장' 주장은 지난 2월 이승만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의 페이스북에서도 언급됐다. 김 감독은 당시 건국전쟁 관객 수 추이를 이야기하면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파묘'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를 다시 파헤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로, 최종 관객수 1191만 명을 돌파하며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을 얻었다.
최민식은 이날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로 선정된 것에 대해선 "솔직히 말씀드리면 좋다. 사실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무대인사를 가보면 관객들이 극장에 꽉 찬다. 그걸 보면 애정이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등장으로 영화계가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선 "(환경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극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영화 한편에 1만5000원"이라며 "집에서 편하게 OTT 보지, 발품 팔아서 극장까지 가겠나. 나라도 안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선 "결국 콘텐츠의 문제"라며 "만드는 사람이 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파묘'를 예시로 들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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