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년 만에 국경 개방…"12월 삼지연에서 외국인 관광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년 넘게 중단됐던 북한의 관광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북한이 올해 12월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외국인 방문객들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동북부의 백두산 인근 도시인 삼지연시와 그 외의 지역들을 대상으로 올해 말 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다.
베이징에 있는 고려투어는 지난 14일 자사 웹사이트 ‘공식발표’ 페이지를 통해 “2024년 12월 삼지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나머지 지역에서도 12월에 (외국인) 관광이 재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여행사는 “4년을 기다려 북한이 관광에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북한 관광 재개는 삼지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투어는 이러한 내용을 ‘현지 파트너’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여행 일정과 코스는 “몇주 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 파트너가 알려왔다고 고려투어는 밝혔다. 고려투어는 지난 1993년부터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담당해 온 회사다.
또 중국 선양에 본사를 둔 KTG투어는 페이스북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이 드디어 개방된다”며 “관광객들이 이번 겨울에 삼지연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뉴욕포스트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삼지연 정도만 외국인 관광을 허용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지만, 평양과 다른 지역도 개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지연은 지난달 11~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한 관광지다. 김 위원장은 당시 국제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반드시 가까운 앞날에 펼쳐놓을 백두산관광문화지구는 분명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에게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관광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국경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면서 러시아 단체관광객을 몇 차례 받아들였으나 중국인 관광은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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