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조선후기 화원 김홍도·이인문 대표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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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대표 화가 김홍도와 이인문의 대표작을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19일 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서화실 전시 교체를 통해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30건, 50점을 새로 전시한다고 밝혔다.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집과 마을, 시장, 성, 누각, 사찰 등을 세밀한 필치로 그린 이인문은 장대한 자연 속 일상을 담아냈는데, 이는 실재하는 장소를 그린 것이라기보다는 그림으로 펼쳐놓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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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서원아집도'·이인문 '강산무진도' 등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김홍도와 이인문의 대표작을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19일 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서화실 전시 교체를 통해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30건, 50점을 새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김홍도의 '서원아집도'는 그가 34세 때인 1784년에 그린 작품으로 지난 4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에 지정됐다. 북송 신종(神宗)의 부마 왕선(王詵)이 소식(蘇軾)을 비롯한 문인 묵객 15명을 초청한 모임을 그린 작품으로, '서원아집'은 빼어난 문인들이 한자리에 어울린 기념비적 모임을 지칭한다. 후대에도 오랫동안 글과 그림 주제로 사랑받았다.
특히, 김홍도의 작품은 북송의 화가 미불(米?)이 쓴 '서원아집도기'(西園雅集圖記)의 내용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김홍도의 서원아집도는 조화로운 구도, 개성 뚜렷한 인물, 변화가 넘치는 필선 등 그의 기량이 잘 발휘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제5~6폭 위쪽에 강세황(姜世晃)이 쓴 발문이 있다. 강세황은 이 그림이 명나라 화가 구영(仇英)의 '서원아집도'보다 더 뛰어나며, 북송 이공린(李公麟)의 원작과 우열을 다투는 신필(神筆)의 솜씨라고 극찬했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가로 8.5m 두루마리에 끝없이 이어지는 대자연의 절경과 그 속에 펼쳐진 삶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잔잔한 수면과 깎아지른 듯한 산, 절벽이 이어지며 조화를 이룬 장면은 마치 대자연의 순환과 세상사의 부침을 보는 듯하다.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집과 마을, 시장, 성, 누각, 사찰 등을 세밀한 필치로 그린 이인문은 장대한 자연 속 일상을 담아냈는데, 이는 실재하는 장소를 그린 것이라기보다는 그림으로 펼쳐놓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부분 전폭이 모두 펼쳐져 공개된다.
고(故) 손창근 선생이 기증한 장승업의 '말 씻기기' 등 5점과 심사정의 '풍랑 속의 뱃놀이'도 함께 전시된다. 손창근 선생은 지난 2018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등 국보·보물급 문화재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변상벽의 '고양이와 참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이상범, 최우석 등 6명이 1948년에 함께 그린 '꽃과 새'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데, 해방 뒤 수묵화 전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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