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장 "안세영 간절한 호소 귀기울이자"… 체육회장 "어려서 표현 서툴러"
윤병태 나주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실 조사에 착수한 국내 여자 배드민턴 사태 관련해 안세영(22‧삼성생명)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19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최근 나주시 홈페이지 새소식 코너에 '별을 보며 꿈을 키운 안세영을 응원합니다' 제목의 공개 지지글을 올려 "문체부와 체육회, 협회의 엄격한 진상파악과 함께 안세영의 간절한 호소에 국민 모두가 진심으로 귀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시장은 "국민들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명예를 높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안세영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역사적 쾌거에도 불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 시스템 변화를 바라는 안세영의 외침이 진심 그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결승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현재 진상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안세영은 나주시 출신으로 나주 중앙초 1학년 때 배드민턴을 배우기 위해 광주 풍암초로 전학을 갔다.
윤 시장은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섰다'는 안세영의 간절한 외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안세영의 땀과 노력의 여정, 불굴의 도전정신을 힘껏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불교방송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 등에 대해 이 회장은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개선돼야 하지만 시기와 장소가 조금 아쉬웠고 안세영 선수가 아직 어려 표현이 좀 서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체부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한 조치나 제도 개선을 할 계획이다"이라며 "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파트너로 지시나 간섭이 아닌 조화로운 협업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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