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트럼프 경제 정책, 모두에 매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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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와 시장 모두에 "매우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는 경제와 시장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무역, 환율, 통화, 재정정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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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정책이 예측가능성 높아 충격 적어"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와 시장 모두에 "매우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는 경제와 시장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무역, 환율, 통화, 재정정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은 모두 인플레이션 잡기다. 그러나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인 경제 공약을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유세에서 "미국을 다시 저렴하게 만들겠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지속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낮추고 세금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 60%, 그 외 모든 나라에 대해선 보편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관세 부과가 소비자 가격을 1.9%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더 나아가 수입 관세를 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골드만삭스의 예측 이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 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Fed에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많은 사례에서 내가 Fed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 독립성 침해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약한 경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1970년대 리처드 닉슨 행정부의 통화 완화 정책 압박을 사례로 들며 "결과는 참담했다. 불필요한 인플레이션 급증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1970년대 나머지 기간 동안 잘못된 일들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식료품 대기업들의 과도한 가격 책정을 단속하겠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에 대해선 '사회주의적'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던 케빈 하셋은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유형을 두 배로 늘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는 해리스 부통령 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낫다는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보다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이 시장에 미칠 충격이 적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확실성을 중요시하는데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이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루비니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은 더 예측 가능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약간 차이는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 정책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실제로 그 정책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이 강력했고,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채권 수익률은 낮고 일자리 창출은 견고했다"며 "미국 경제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세속적이고 당파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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