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에 또 낙서…중국어로 '개''화장실''군국주의'
2024. 8. 19. 10:48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중국어로 쓰인 낙서가 발견돼 도쿄 경시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후지테레비 계열 F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일본 도쿄 지요다구(千代田)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입구의 돌기둥에 낙서가 있는 것을 발견한 신사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돌기둥 아랫부분엔 검은 도료로 '개', '똥', 화장실', '죽어', '군국주의' 등이 중국어로 쓰여 있었다. 현재는 돌기둥 주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낙서를 지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야스쿠니 신사에선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소동이 빚어졌다. 중국인 남성이 위안부 문제와 생체 실험에 대해 반성하라며 스피커를 틀고 팻말을 들고 서 있다가 목격한 일본인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월 31일엔 신사 돌기둥에 영어로 '화장실'이라 적힌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 국적의 남성은 직접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샤오홍수에 소변을 본 뒤,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이라 적는 과정을 영상을 찍어 올렸다. 해당 영상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남성이 범행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선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경비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도쿄=정원석 특파원 ju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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