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표회담 제안 환영"…정책 주도권 확보 행보(종합)

이기민 2024. 8. 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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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당 대표 회담 제안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히 시간과 장소를 잡자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한 대표가) 향후에 당의 목표라든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등에도 격차해소특위 내용을 포함해나가겠다고 했다"며 "이런 부분이 25만원 일괄 현금 살포하겠다는 민주당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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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생과제 실질적 결과 내야"
금투세·채상병특검법 등 의제 논의할 듯
여야 협치·당정 협의 강조하며 존재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당 대표 회담 제안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히 시간과 장소를 잡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은 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를 향해 각각 양자 회담을 제안했다. 한 대표에게는 회담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과 '지구당 부활' 등을 논의하자고 했다.

한 대표는 연일 민생 정책을 위한 여야 협치를 강조하며 정책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한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생 앞에서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이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부터 현재까지 민생정책으로 강조하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언급하며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도 연임 도전을 선언하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완화 등 기존 민주당의 정책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온 만큼 두 대표의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한 대표는 "파이를 키우는 정책, 그리고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똑같이 중시하고 실천하겠다"며 교육·문화·지역·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격차 문제를 다룰 가칭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한 대표가) 향후에 당의 목표라든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등에도 격차해소특위 내용을 포함해나가겠다고 했다"며 "이런 부분이 25만원 일괄 현금 살포하겠다는 민주당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여야 협치뿐만 아니라 당정 협의도 본격화했다.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법안을 발의할 수는 할 수 없지만, 여당 대표로서 당과 정부에 정책과 관련한 영향력을 적극 행사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여당의 강점은 행정력과 정치가 결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다. 민생에서 그 시너지를 발휘하고 우리 실력을 보여드릴 때"라며 당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께서 평범한 일상처럼 반복되는 야당의 탄핵과 특검 공세에 크게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공세에 단호하게 맞서야 하지만 이제 국민께서 정부·여당을 평가하는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와 신임 지도부 의원들이 19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표가 현충탑 앞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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