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 폭격… 다섯쌍둥이 일가족 숨져

박선영 2024. 8.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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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면서 10세 다섯쌍둥이와 엄마, 동생까지 일가족이 집에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 성사를 위한 중재국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가자 전역에서 29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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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
엄마와 10살 다섯쌍둥이, 18개월 아기 한번에 숨져
1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추모객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신 옆에 모였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면서 10세 다섯쌍둥이와 엄마, 동생까지 일가족이 집에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아크사 순교자병원 측에 따르면 데이르 알발라의 한 가정집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성인 여성 한 명과 함께 있던 자녀 6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이들의 할아버지 무함마드 아와드 하탑은 사망한 딸이 교사였으며, 사망한 손주들 중 가장 어린 아이 나이는 18개월이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10살인 다섯쌍둥이였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하탑은 AP 기자에게 “아이들 여섯명을 한꺼번에 사체포 한 개에 담았다”면서 “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 이들이 유대인들을 죽였느냐. 이것이 이스라엘에 안보를 가져다주는 일이냐”며 절규했다.

현장에 있던 AP 기자는 직접 시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 성사를 위한 중재국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가자 전역에서 29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AP와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다른 공습으로 최소 4명이 더 사망했으며, 북부 자발리야의 한 마을에서도 이스라엘이 공동주택 두 채를 공격해 성인 남성 두 명과 모녀가 숨졌다.

가자 중부에서도 두 건의 공습으로 9명이 사망했으며 난민촌이 있는 누세이라트에서는 공습으로 한 명이 사망했다고 알아우다병원이 밝혔다.

전날에도 가자 남부 도시 칸유니스 인근에서 공습으로 여성 2명을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이날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가자 휴전 협상 압박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한 중재국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는 앞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내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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