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확산하는 '여름감기'...전년 대비 4배 급증

베이징=김현정 2024. 8.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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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여름감기'가 확산하고 있다.

유행 시기가 아닌데도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환자가 증가하면서 현지 언론들도 혼합 백신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앞선 5월 노바백스와 사노피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과 사노피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활용한 새로운 혼합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말 혼합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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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여름감기'가 확산하고 있다. 유행 시기가 아닌데도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환자가 증가하면서 현지 언론들도 혼합 백신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18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지난 6월 기준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31만4709명에 달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신문은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가 주로 가을, 겨울, 봄에 유행하며 여름은 독감 시즌이 아니다"라면서 "올해 여름 환자 수 급증은 독감의 계절적 패턴이 깨졌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등과 결합해 확산할 수 있으며 복합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노바백스 등 전 세계 거대 제약사들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복합 백신 개발에 투자했지만, 아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코로나19 혼합 mRNA 백신의 3상 임상 결과는 A형 독감은 예방할 수 있었으나 B형 독감은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5월 노바백스와 사노피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과 사노피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활용한 새로운 혼합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말 혼합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 가운데 대형 제약회사가 현재 복합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공개한 곳은 없다. 한 과학자는 이 매체에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코로나 백신의 연구 개발은 거의 정체돼있다"면서 "외국 R&D가 성공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앞서 언급한 전문가들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복합 인플루엔자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수요를 고려해야 할 뿐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의 지속적인 변이 문제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제일재경신문에 "새로운 백신 개발 속도가 돌연변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현재 시중에는 초기 오미크론 변종에 효과적인 백신이 여러 개 있지만, 나중에 돌연변이 된 오미크론 변종에는 효과가 없다. 새로운 혼합 백신은 면역 반응 감소 가능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 정협 전국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주타오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최고과학책임자는 공동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가 주도하고 제3자 기관이 조직하는 업무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질병통제, 의약품 관리, CDE, 국립보건원 등 부서가 참여하는 특별 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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