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 팔고 '울타뷰티' 69만주 샀다…화장품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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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선택한 화장품주 울타뷰티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해당 주식이 지닌 가치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중 조명했다.
WSJ는 18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공포에 떨 때 탐욕스러워지라고 조언했던 버핏이 지난주 울타뷰티 주식을 싹쓸이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저가 매수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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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본수익률(ROI) 코스트코보다 높아
경쟁사 공격적 매장 확장에 입지 좁아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선택한 화장품주 울타뷰티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해당 주식이 지닌 가치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중 조명했다.
WSJ는 18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공포에 떨 때 탐욕스러워지라고 조언했던 버핏이 지난주 울타뷰티 주식을 싹쓸이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저가 매수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분기 울타뷰티 주식 69만주(약 2억6600만달러 상당)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이고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렸던 버크셔가 새로 선택한 회사인 만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공시 이후 울타뷰티의 주가는 15% 뛰었다.
WSJ가 꼽은 울타뷰티의 최대 강점은 가치투자자들이 원하는 펀더멘탈을 갖췄다는 것이다. BMO 캐피탈 마켓의 수석 애널리스트 시메온 시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울타뷰티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1%에 이르며 운영 마진도 15%에 달한다. 대형 매장과 백화점 입점 대신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임대료와 운영 비용을 낮춘 덕분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본수익률(ROI)도 평균 26%를 상회해 코스트코(18%)보다도 높은 투자 효율성을 보였다.
또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일회성 뷰티 트렌드나 경제 상황 변화에 내성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WSJ는 "90년대 등장한 울타뷰티와 경쟁사 세포라가 소비자들의 화장품 쇼핑 방식을 바꿨다"며 "제품을 살피기 위해 매장 직원을 거쳐야만 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고객이 매장 안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시연할 수 있도록 샘플이 제공되는 방식으로 거듭났다"고 짚었다. 울타뷰티가 '미국판 올리브영'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나 장기투자처로서 울타뷰티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최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세포라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고, 아마존마저 고급 화장품 유통 시장에 뛰어들면서 울타뷰티의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미국 3대 백화점 체인 콜스에 900여개 매장을 입점한 세포라는 올해까지 백화점 입점 매장을 10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반면 울타뷰티는 2010년대만 하더라도 매년 약 100개 매장을 추가했으나 최근 들어 30~50개로 매장 확장세가 반감됐다.
WSJ는 "울타뷰티가 표면적으로 몇 가지 흠이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며 "울타뷰티의 주가는 현재 12개월 순이익의 약 14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평균보다 44%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버 첸 코웬 주식 분석가는 "울타뷰티가 구축한 공급망 관계와 독점적 파트너십은 경쟁사가 따라 하기 힘들다"며 "중요한 것은 울타뷰티가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울타뷰티의 주가는 전장 대비 3.12% 오른 377.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선 22% 넘게 하락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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