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무인택시 400대 성업… 교통법규 잘 지키고 운임 40% 저렴

이해준 2024. 8.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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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의 무인택시. 차량 위에 탑재한 센서가 자율 주행을 제어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에서 무인택시의 운행이 400대를 넘어서며 교통수단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택시 업계와 갈등이 커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18일 일본 지지통신은 중국 전역에서 무인 자율주행택시의 도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한에서는 가장 광범위한 상용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한의 무인택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차지점과 하차지점을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우한 무인택시를 안내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창문에 생성된 키보드에 암호번호를 누르면 차량의 문이 열린다. 안전벨트를 매면 목적지로 출발한다. 센서 기술을 통해 운행한다. 도로 한 쪽에 자전거를 탄 사람이 나타나도 부드럽고 안전하게 피해서 운행했다. 차선 변경이나 교차로에서 좌회전도 능숙하게 했다.

승객은 스크린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고 에어컨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위급 신고를 할 수도 있다. AFP=연합뉴스


운임은 유인 택시에 비해 40% 정도 저렴하다. 우한에서는 400대 이상의 무인 택시가 운행하며 내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IT기업 바이두는 베이징 등 11개 도시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바이두는 "무인택시가 원인이 된 사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교통 법규를 엄격히 지키는 무인택시가 출퇴근 정체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렴한 운임 때문에 기존 택시의 수입이 급감했다며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당국의 요청에 따라 무인택시 운행 가능 지역에서 공항이나 기차역은 제외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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