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경복궁서 궁중음식 맛보고 공연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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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를 만끽하는 장이 펼쳐진다.
경복궁 별빛 야행(9월 11일~10월 6일)과 창덕궁 달빛 기행(9월 12일~11월 10일)이다.
경복궁 별빛 야행은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예술 공연 관람, 해설 탐방을 결합한 야간 행사다.
참가비는 경복궁 별빛 야행이 6만 원, 창덕궁 달빛 기행이 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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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를 만끽하는 장이 펼쳐진다. 경복궁 별빛 야행(9월 11일~10월 6일)과 창덕궁 달빛 기행(9월 12일~11월 10일)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추첨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전했다.
경복궁 별빛 야행은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예술 공연 관람, 해설 탐방을 결합한 야간 행사다. '궁케팅(궁궐+티케팅)'이란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인기가 높다. 올해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궁중음식을 내놓는다. 채식 메뉴를 준비해 선택의 폭도 넓힌다.
참가자는 지난해 복원된 계조당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한다.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맛보며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전문 해설사와 함께 자경전,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 향원정 등 경복궁 북측 권역 야경을 감상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장고에서 장고마마(상궁)와 나인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극을 관람하고, 건청궁에서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고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평소 개방하지 않는 향원정의 취향교를 거닐며 가을 경복궁의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창덕궁 달빛 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궁궐 문화행사다.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창덕궁 후원을 거닌다. 금천교,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이다.
낙선재 상량정에선 운치 있는 야경을 배경으로 대금 독주를 들려준다. 부용지가 있는 후원에선 배우들이 재현하는 왕가의 궁궐 산책 모습, 연경당에선 전통 다과와 함께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궁중 연향에서 공연되는 악기연주·노래·춤으로 이뤄진 종합예술) 등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임장권 응모는 19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당첨 시 최대 두 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경복궁 별빛 야행이 6만 원, 창덕궁 달빛 기행이 3만 원이다. 당첨자는 각각 29일과 28일에 발표된다. 다음 날 오후 5시부터 원하는 방문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예매와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행사 전 예매 확인처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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