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위의 유격수 3대장, ML 최고는 누구?

케이비리포트 2024. 8.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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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지각변동 일어난 ML 최고 유격수 경쟁 구도, 신성 3인방 두각 드러내

[케이비리포트 기자]

 올시즌?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바비 위트 주니어(출처: 캔자스시티 구단 공식 SNS)
ⓒ 캔자스시티 로열스
2024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을 포함해 각 팀의 유격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 좋은 활약을 보이던 유격수 그룹에 올 시즌 뛰어난 신성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이들 중 최고 유격수가 누구인지에 관한 논쟁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유격수 경쟁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스타 플레이어 중 우여곡절을 겪은 선수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가을 사나이' 카를로스 코레아(.308 .377 .520 wRC+ 151)와 필라델피아의 NL 1위 질주를 이끈 트레이 터너(.302 .349 .470 wRC+ 129)는 올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해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시즌 MLB 퍼스트 팀 유격수이자 월드시리즈 MVP인 코리 시거는 올 시즌 큰 부상 없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타석에서의 파괴력(.274 .355 .496 24홈런 wRC+ 132)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시거에 이어서 지난 시즌 MLB 세컨드 팀 유격수였던 린도어 역시 여름 이후 메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월별 성적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256 .330 445 22홈런 24도루 wRC+ 124 fWAR 5.2)

한편 메이저리그 대표 스타인 무키 베츠는 소속 팀 LA 다저스의 사정상 주전 유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사구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석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최고 유격수 경쟁에 참전하는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떠오르는 젊은 유격수들, 리그를 지배할 선수는 누구?

기존 선수들의 활약상이 저조했던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에는 이들보다 더 두드러지는 활약을 선보이는 젊은 유격수들이 동시에 두각을 드러내며 전 세계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4시즌 젊은 유격수 3대장 성적

바비 위트 주니어
.347 .394 .604 22홈런 87타점 25도루 wRC+ 171 fWAR 8.0 OAA +12

거너 헨더슨
.286 .373 .549 29홈런 69타점 14도루 wRC+ 159 fWAR 6.1 OAA 0

엘리 데 라 크루스
.267 .352 .497 20홈런 50타점 59도루 wRC+ 131 fWAR 5.6 OAA +11

OAA: 기대 수비 확률 기반 리그 평균 대비 득실 마진 지표
wRC+: 조정 득점 창조력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의 바비 위트 주니어는 공수 양면에서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뷔 2년 차였던 지난 시즌부터 강한 타구 비율(발사속도 95마일/153km 이상의 타구 비율)이 급상승(커리어 강한 타구 비율 변화 38%-45%-49%)하면서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유망주다운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 시즌 들어 바비 위트 주니어는 타구를 받아치거나 밀어치는 데에 있어 리그 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며(받아치거나 밀어 친 타구 타율 및 장타율 .385/.640 리그 최상위권 수준) 현재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 현역 최고 거포인 애런 저지의 유일한 대항마로 나서고 있다. (fWAR 바비 위트 주니어 8.0, 애런 저지 7.8)
 4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며 리그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오른 거너 헨더슨(출처: 볼티모어 구단 공식 SNS)
ⓒ 볼티모어오리올스
지난해 ML 유망주 랭킹 1위이자 2023 신인왕을 수상한 볼티모어 소속 거너 헨더슨 역시 처음 풀타임 유격수로 나선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이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는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너클커브)에 관해서는 리그 최고의 맹타(브레이킹볼 계열 구종 상대 홈런 15개/장타율 .767 리그 1위, 타율 및 출루율 .325 .414 리그 최상위권 수준)를 과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28개)보다 많은 홈런(29개)을 기록하는 등 자타공인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주자로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가장 괴물 같은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신시내티 소속 엘리 데 라 크루스 역시 2년 차 시즌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시즌 첫 한 달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데 라 크루스는 이후 콘택트 약점이 공략당하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21세기 첫 80도루 시즌에 도전하는 엘리 데 라 크루스(출처:?신시내티 구단 공식?SNS)
ⓒ 신시내티레즈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선구안(스트라이크 존 벗어나는 공 스윙 비율 지난 시즌 32%-올 시즌 26%)이 되어 상대 투수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시즌 20홈런)

이처럼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기존 유격수들이 주춤한 사이 젊은 유격수 3인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3대 유격수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어떤 선수가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면서 명실상부 리그 최고 유격수의 반열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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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덧붙이는 글 | (글: 이종석 /감수: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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