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1년,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유영숙 기자]
"여보, 세월이 참 빠르네요. 내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한 지 벌써 1년이 되었어요."
"그럼 첫돌 축하해야지."
▲ 시민기자 1년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 남편이 퇴근하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첫돌을 축하해 주었다. 남편은 늘 큰힘이 된다. |
ⓒ 유영숙 |
▲ 오마이 뉴스 첫번째 채택된 글과 생나무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올린 글은 채택되고, 신경써서 올린 글은 생나무 글이 되었다. 처음이라서 기사 쓰는 안목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
ⓒ 유영숙 |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 너무 성실하다는 거다. 생나무로 떨어지면 기운이 빠졌으나 꾸준히 기사를 써서 올리다 보니 기사가 채택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사 작성에 대한 안목도 생기게 되었다.
가끔 너무 욕심을 부려 글 하나에는 한 가지 주제만 써야 하는데, 필요 없는 사연까지 여러 가지를 넣어서 썼다. 그러다 보니 기사의 주제가 뒤죽박죽일 수밖에 없었다. 편집기자님의 쪽지를 받고서야 내 글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조언을 해주신 편집기자님에게 감사하다. 내 기사 쓰기의 스승이시다.
시민기자 1년, 일상이 기사가 되었다
▲ 사는 이야기 기사에 배치되었던 사진 일상에서 늘 기삿거리를 찾다보니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기삿거리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전원주택에 초대받아 다녀온 후에도, 퇴직한 지인들을 만나고 온 후에도 멋진 기사가 태어났다. |
ⓒ 유영숙 |
▲ 최근 요리글에 배치했던 사진 '물컹한 가지무침, 꼬들꼬들하게 먹는 법' 글에 배치 되었던 사진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해 준 인기글이다. |
ⓒ 유영숙 |
기사 쓰기는 맞춤법 검사도 꼭 하고, 가능하면 외래어보다는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다양한 독자를 위해 어렵지 않게 읽힐 수 있도록 작성하고, 늘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며 신중하게 작성한다.
기사를 꾸준하게 송고하다 보면 기사 청탁을 받기도 한다. 그럴 때는 주변에 있는 분들을 취재하여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청탁받은 글이기에 평소 기사보다 신경 써서 여러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쳐서 송고한다. 글이 채택된 후에는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반응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댓글과 추천, 조회수도 살피게 된다.
오마이뉴스와 계속 성장하고 싶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산 1년이 참 보람 있었다. 기사를 쓰며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고, 일상이 기사로 거듭나며 관심 분야도 생겼다. 시니어 그룹으로 활동하다 보니 우리나라 노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65세가 되어 막 노인 반열에 진입했으나 노인이란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 이제 노인 문제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뉴스나 인터넷 기사에서 노인 문제가 거론되면 꼭 기사를 검색하여 정확하게 확인해 본다. 고마운 것은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기사 작성을 도와준다. 가족 행사를 할 때도 사진을 찍어 전달해 주고, 기사가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알려준다. 우리 가족 모두가 시민기자 같다.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1년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어떤 일상이 펼쳐지더라고 그 안에서 깨알 같은 기사 거리를 찾아내리라 믿어본다.
부족한 기사인데도 멋진 제목으로 편집해 주시는 편집기자님이 계시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를 통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는 시민기자가 되리라 다짐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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