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메달→소매치기→캐디 불참' 악재 딛고 아시아 최초 '새 역사', 마쓰야마 PGA PO 1차전 우승

윤승재 2024. 8.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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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아시아 남자골프 새 역사를 썼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위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2타 차다.

이번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투어 통산 10승과 함께 PGA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하며 최경주(8승)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세운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엔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도 세운 바 있다.

마쓰야마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환승지인 영국 런던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바 있다. 그의 전담 캐디(하야토 쇼타)와 코치(구로미야 미키히토)는 여권까지 잃어버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마쓰야마는 동료 선수 히사쓰네 료의 캐디 다부치 다이가를 임시 캐디로 고용해 대회에 참가해 우승까지 했다. 마쓰야마는 마지막 날 더블보기로 흔들렸으나, 3라운드에서 이미 5타 차 여유 있는 선두 자리를 확보해 우승했다. 

한편, 한국선수 안병훈과 임성재, 김시우도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안병훈이 4언더파 공동 3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은 15위로 세 단계 하락했다. 임성재는 3언더파 공동 40위로 페덱스컵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는 1언더파로 50위로 페덱스컵 랭킹 44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1언더파 50위로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5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순항했으나,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급락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8단계 하락한 51위로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는 실패,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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