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바이든을 잇는 완벽한 리더” 승리 희망 번져가는 시카고

임성수 2024. 8. 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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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앞에서 만난 민주당원 조이 쿡(46)은 상기된 표정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확신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쿡은 "해리스는 가장 자격을 갖춘 후보이자 대통령직에 적합한 여성"이라며 "이번 선거는 일자리와 경제, 헬스케어, 그리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한 좋은 일들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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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를 알리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해리스가 절대적으로 이길 것이다. 해리스는 바이든과 완벽한 팀을 이뤄왔기 때문에 바이든을 잇는 완벽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앞에서 만난 민주당원 조이 쿡(46)은 상기된 표정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확신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쿡은 “해리스는 가장 자격을 갖춘 후보이자 대통령직에 적합한 여성”이라며 “이번 선거는 일자리와 경제, 헬스케어, 그리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한 좋은 일들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서 대선 승리의 기대가 서서히 번져가고 있다. 최근 여러 경합주에서 해리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박빙 대결을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자 당원들도 희망을 담은 전망을 내놨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알리키파에서 열린 유세에서 축구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당원들은 유색 인종에 여성 후보자라는 해리스의 ‘소수자성’이 약점이 아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민인 샌디 브리스벤(59)은 “해리스는 변호사로서의 경력, 유색인종 여성으로서의 경력이 있다. (미국에서) 여성의 권리가 서서히 박탈당하는 상황에서 그녀가 여성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리스는 몇 년 간 부통령을 맡으면서 대통령직을 향한 통찰도 갖게 됐다. 바이든이 해리스를 선택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더이상 트럼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는 범죄자”라며 “민주당은 트럼프가 누구인지, 그의 진짜 캐릭터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라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전당대회장 주변을 둘러보던 조(60)는 해리스와 트럼프 둘 다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상식(common sense)을 대변하는 해리스가 결국 이길 것이다. 트럼프는 극단적인 선택일 뿐”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교체되면서 민주당이 에너지 레벨도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의 아성인 시카고는 도시 관문인 오헤어 국제 공항에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를 알리는 각종 현수막이 내걸렸다. 밝은 표정의 민주당 자원봉사자들은 공항 터미널에서부터 전당대회를 알리는 팻말을 들고, 전국에서 온 대의원들을 환영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센터 외벽 대형 전광판에는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 팀 월즈의 얼굴이 수시로 등장했다. 대회장 안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됐고 자원봉사자들은 막바지 행사 점검을 했다. 전국에서 온 대의원들은 무대 위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며 전당대회 개막을 준비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중앙 홀에서 1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얼굴이 나온 전광판 앞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스의 ‘대관식’을 앞뒀지만 엄격한 검문검색 탓에 대회장 주변의 전반적 분위기는 차분하고 절제돼 있었다. 대회장인 유나이티드센터와 브리핑이 진행되는 매코믹플레이스 주변으로는 대형 펜스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대회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차량이 통제됐고, 대회장 입구에서는 철저한 소지품 검색이 진행됐다. 시카고 경찰뿐 아니라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대회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당원과 대의원, 취재진과 보안요원 등 소수만 대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전당대회 동안 5000여명의 대의원, 1만2000여명의 자원봉사자 등 5만여명이 시카고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전당대회에 맞춰 대규모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도 예정돼 있다. 미국 전역의 200여개 단체가 참가하는 ‘DNC 행진’은 19일과 22일 유나이티드센터 인근 유니언 공원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돌발적인 사건·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삼엄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시카고=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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