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여잡고 자진 교체' 고통에 헬멧까지 집어던진 김하성, ML 입성 후 첫 IL 등재되나

윤승재 2024. 8. 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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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069=""> 19일 콜로라도전에서 어깨를 부여잡고 교체되는 김하성.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yonhap>


상대 투수의 견제구가 오자 빠르게 1루로 귀루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그러자 김하성이 더그아웃에 손짓했다. 교체 사인을 보낸 것. 김하성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로 출루했으나 3회 루상에서 교체됐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의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태극마크가 그려진 배트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타율은 0.233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했으나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타일러 웨이드가 대주자로 나선 가운데 김하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고통에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순간적으로 오른쪽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부상 정도는 병원 검진을 마친 뒤 공개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입성 이후 한 번도 IL에 오른 적이 없다.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년 계약 마지막 해에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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