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앞두고...Fed 데일리 "점진적 금리 인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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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며칠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로부터 이제 '점진적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발언이 나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5.25~5.5%인 미국의 차입비용(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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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을 며칠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로부터 이제 '점진적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발언이 나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5.25~5.5%인 미국의 차입비용(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가진 데일리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점점 통제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게 됐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공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세를 나타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통화정책 전환에 있어 '점진적'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으나, 약하지는 않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돼온 이른바 '빅컷(한 번에 0.5%포인트 인하)' 주장을 일축했다. 이달 초 시장에 확산했던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도 "(미 경제가) 긴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점진주의는 약하지도, 느리지도, 뒤처져 있지도 않다"면서 "그저 신중할 뿐"이라고 피력했다. Fed의 물가안정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끔 통화정책의 제약성을 점진적으로 완화해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과도하게 긴축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과, 물가와 노동시장이 모두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것을 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경계했다. FT는 해당 발언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리스크가 따라올 것이라고 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경고와 일맥상통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데일리 총재는 노동시장과 관련해 기업들이 통상 해고에 의존하지 않고, 재량지출을 줄이며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의 인터뷰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재무부 장관, 경제학자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며칠 앞두고 공개돼 눈길을 끈다.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오는 23일 오전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조연설이다. 이 자리에서 Fed의 9월 금리 인하 폭, 향후 인하 속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Fed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5% 이상 반영 중이다. 앞서 이달 초 고용쇼크 직후 침체 우려로 한때 80%대까지 치솟았던 빅컷 전망은 이후 CPI, 소매판매 등 연착륙에 힘을 싣는 경제지표들이 쏟아지면서 24%선까지 내려간 상태다.
다만 Fed 당국자로부터 신중한 결정을 강조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만큼, 9월 금리 인하 폭은 같은 달 6일에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한 이후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세 차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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