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관둬"…'국내 1호' 타이틀 두고 경쟁하더니 퇴사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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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e커머스(C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입지가 줄어든 국내 e커머스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오아시스와 컬리의 퇴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시아경제가 국민연금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e커머스 6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오아시스는 월평균 퇴사율이 5.8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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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e커머스 6개사 퇴사율 분석
오아시스 월평균 퇴사율 최고…신세계 계열 최저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e커머스(C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입지가 줄어든 국내 e커머스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오아시스와 컬리의 퇴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시아경제가 국민연금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e커머스 6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오아시스는 월평균 퇴사율이 5.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컬리가 3.91%로 두 번째로 높은 퇴사율을 기록했다. 퇴사율은 한국노동연구원이 정의한 퇴직자(이직자) 수를 전월 근로자 수로 나눠 계산했다.
오아시스·컬리 퇴사율 최고…신세계 계열 최하위
11번가가 월평균 3.28%로 세 번째로 높은 퇴사율을 기록했다. 11번가는 그동안 1~2%대 퇴사율을 유지했지만, 지난 4월 9.26%를 찍으면서 평균 퇴사율이 껑충 뛰었다. 회사 측이 전방위 비용 감축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희망퇴직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12월 만 3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자 수가 10명이 안 되는 등 기대 수준에 못 미치면서 지난 4월 전사원을 대상으로 2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용했다.
국내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의 올 상반기 월평균 퇴사율은 3.09%였다.
국내 e커머스 업체 가운데 퇴사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신세계그룹 계열이었다. G마켓이 월평균 1.13%로 최저 퇴사율을 기록했고, SSG닷컴이 2.83%로 뒤를 이었다. SSG닷컴은 지난달 법인 설립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하지만 신청자 수는 미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가계 경제가 어려운 데다 G마켓과 SSG닷컴 직원에게는 스타벅스 할인을 포함해, 이마트, 노브랜드, 신세계푸드, 백화점, 호텔 등 다양한 계열사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으로 인해 퇴사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평균 근속연수 2년 미만
퇴사율이 높은 오아시스와 컬리는 물류센터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점이 높은 퇴사율의 배경으로 꼽힌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현장직 근로자 비율이 91%로 상당히 높다"며 "전체 근로자 가운데 현장직 근로자가 절대다수인 만큼 상대적으로 퇴사자 비율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도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사무직 대비 입·퇴사가 자유로운 편으로 해당 인원들의 비중이 70%로 높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두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아시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특히 오아시스 남성 직원 10명 7명은 비정규직이다. 컬리도 비정규직 비율이 43.07%에 달했다. 그 결과 컬리의 평균 근속연수는 1년7개월에 그쳤다. 오아시스의 평균 근속연수는 2년인데, 남성 직원의 경우 1년3개월이었다.
오아시스와 컬리는 '국내 1호 상장 e커머스' 타이틀을 두고 경쟁 중이다. 두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철회한바 있는데 최근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아이스는 국내 3위의 종합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인수 의지를 내비치며 볼륨 확대를 시도하고 나섰고, 컬리도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다 보니 업무 강도가 높아져 퇴사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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