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19일부터 전대…해리스·월즈 '대선 출정식'

변선진 2024. 8.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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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전당대회를 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을 각각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고 대선 출정식을 갖는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지난 1~5일까지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호명투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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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월즈,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 공식 추인
바이든 첫날 연설…해리스는 마지막 날 연설
상승 분위기 탄 민주당…전대로 분위기 고조

미국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전당대회를 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을 각각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고 대선 출정식을 갖는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전대를 11월 대선 승리의 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지난 1~5일까지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호명투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정한 상태다. 오는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대에서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정식 인준 절차를 진행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국민을 위해'라는 구호를 기치로 내세운 19일 전대 첫날 행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연설도 계획돼 있다.

이어 '미국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구상'을 주제로 한 20일 행사에서는 시카고가 정치적 고향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선다. CNN에 따르면 이날에는 각 주와 자치령을 대표하는 57명의 대의원들이 차례대로 연설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상징적으로 인준하는 대면 호명투표 절차가 열린다.

'자유를 위한 투쟁'이 주제인 셋째 날 21일 행사에서는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가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을 예정이며 월즈 주지사의 부인 그웬 월즈 여사도 연단에 선다.

22일 마지막 날 행사 주제는 '미래를 위해'로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등의 연설도 전대 기간에 예정돼 있다. 공화당 정치인 가운데 2021년 1·6 의회 난입사태 조사를 위한 하원 특위에 참여한 애덤 킨징어 의원이 연사로 등장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나온다. 행사 둘째날 2000년과 2020년 민주당 전대에서 모습을 보인 존 레전드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셋째날인 21일에는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을 다룬 미드 '비프'(Veep)에서 부통령 역을 맡은 줄리아 루이-드레이퍼스가 사회를 맡아 8명의 여성 민주당 주지사들과 대담하는 자리도 진행한다.

해리스 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온 팝스타 비욘세의 깜짝 공연 가능성을 비롯해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테일러 스위프트가 모습을 보일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CNN은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한 이후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구심을 확보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많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가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대가 열리는 장소 바깥에서 수만 명의 인파가 시위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인 점은 민주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카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팔레스타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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