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공략한 개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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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24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가 2700선 회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가 'V'자 반등을 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고 시장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10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1900억원어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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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조 저가 매수로 8% 수익률
지난 5일 24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가 2700선 회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가 'V'자 반등을 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고 시장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10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1900억원어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4200억원, 96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면서 2386.96까지 내려갔다.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개인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고 삼성전자, NAVER, 아모레퍼시픽, 기아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61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가 10% 넘게 빠졌던 지난 5일 하루 동안 1조3500억원어치 사들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 개인은 저가 매수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8만원 선을 회복했고 개인은 삼성전자 평가 수익률 8.1%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엔비디아 인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HBM과 일반 D램 실적의 동반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본격적으로 HBM 3E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 3E 매출비중은 올해 3분기 16%에서 4분기 64%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가수익률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고려했을 때 개인의 삼성전자 저가 매수 전략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검은 월요일' 이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가파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삼성전자가 아닌 SK하이닉스를 샀다면 수익률이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5030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의 평가 수익률은 14.6%에 달한다.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없다. 2000억원 이상 사들인 NAVER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 LG전자, 코덱스 200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사들인 개인은 3~5%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가 매수에 성공한 개인은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지난 5일 급락한 이후 가파른 반등 곡선을 그렸으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변수가 많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논란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씨티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 6일 발표하는 미국 실업률과 다음 달 1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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