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KB운용 상무 “주주환원 매력도 높은 주식에 투자해야” [진주 in 재테크]
편입종목 발굴 중요…‘이익·배당 확대’ 기업 집중투자 핵심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 2종 모집…오는 23일까지
“올해 1월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된 만큼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있어 밸류업 수혜주 중에서도 선전이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을 위해 상장사 100여곳의 자본효율성·수익성·주주환원 성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 상무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밸류업 효과로 저평가주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 추진이 보다 본격화 될 경우, 관련 종목들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보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먼저 시행한 일본의 성공 사례를 고려하면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관점이다.
이 상무는 “일본 증시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밸류업 도입 전 4% 초반이었으나 현재 9%대까지 개선, 오는 2025년에는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ROE 6%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증시는 추후 10%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KB자산운용은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2종을 내놓았다. 바로 ‘KB 기업가치상승 50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형)’과 ‘KB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주식형)’다.
두 펀드는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들 중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은 주식을 각각 50% 미만, 60% 이상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다.
‘KB 기업가치상승 50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형)’의 목표수익률은 7%로 지난 12일까지 모집기간이었다. 또 다른 상품인 ‘KB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주식형)’는 목표수익률이 8%로 오는 23일까지 KB증권·신한은행·iM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두 펀드의 투자 포인트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기 전 마지막으로 출시되는 목표전환형 펀드라는 점이다. 최근 시장에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설정한 이후 일정 수익에 도달하면 펀드를 해지하거나 사전에 정해진 구조로 전환된다. 올초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들이 빠르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기에 이번 KB자산운용이 내놓은 두 펀드에도 기대가 쏠린다.
이 상무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종목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지수 출시 이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일제히 출시할 것”이라며 “편입 예상 종목을 미리 발굴해 펀드에 담고 있으면 성과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최적의 투자 후보군을 선정하기 위해 ▲산업의 매력도 ▲기업의 경쟁력 ▲효율적인 자산배분 등에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그는 “기업의 성장성이 보장돼 향후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저평가된 종목을 파악해야 한다”며 “회사 이익이 커지거나 자본이 감소해 ROE가 개선될 수 있는 기업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기업을 골라내고자 자체적으로 ‘주주환원 스코어’를 만들었다. 주주환원 수익률, 배당성향, 주당 배당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기업의 매력도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 상무는 “투자매력도가 높은 후보군을 발굴하고 후보군들의 주주환원 매력도를 분석한 뒤 투자 비중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목표수익률을 거둔 뒤에는 단기채 ETF·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로 전환하는 전략을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한동훈 당대표실 양보'에 "국민의힘이 점거하고 내주지 않던 것"
- '김주애·현송월' 감히 따라하면 엄벌…北, '수탉머리·시스루' 금지령
- 찜통더위에 전력수요 사상 최고치 경신…한수원 “전력수급 안정화”
- 증권사 CEO 보다 많은 보수 챙긴 임직원들…성과급 효과
- 밸류업 힘주는 금융지주·증권株…자사주 매입·소각 행렬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이재명은 내가 잡는다"…누가 '저격수' 해냈나
- 트럼프 1기 참모가 한국에 건넨 '힌트'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승점20' 흥국생명 이어 현대건설도 7연승 질주…24일 맞대결 기대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