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수원 경기는 A매치급' 용인시도 활짝! 용인미르스타디움에 밀려온 푸른 물결

김희준 기자 2024. 8.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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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약 두 시간 전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 가면 고속도로 출구에서부터 늘어선 차들의 행렬을 마주할 수 있다.

수원 경기가 없는 주말에도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용인어린이상상의숲(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때문에 3천 명 넘는 이용객이 찾아 주차 문제는 용인시의 오래된 고민거리였다.

그럼에도 수원 경기 유치로 용인미르스타디움 주변은 이전보다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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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경기 시작 약 두 시간 전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 가면 고속도로 출구에서부터 늘어선 차들의 행렬을 마주할 수 있다. 약 3만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둘러싼 도로 자체는 왕복 6차선 이상으로 좁지 않지만, 그곳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좌회전 도로 포함 3차선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바로 들어가는 좌회전 도로가 막혀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2차선이고, 그마저도 각 직선 차선이 다른 도로였다가 합쳐지는 구간이라 체감상으로는 옛날 백화점의 좁은 출입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용인시는 수원삼성 경기에 최대한 많은 인력을 지원한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자체가 용인시청 소유라 경기날에도 경기장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있고, 용인미르스타디움 주변 교통을 정리하기 위해 용인 동부경찰서에서도 12명 정도 인원을 파견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A매치가 치러졌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파견인원이다. 경찰들은 수시로 트래픽콘(라바콘)을 놓으며 도로를 통제하고 인도와 가까운 도로를 임시 주차장처럼 만들었다.


그럼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 주차장이 꽉 차있기 때문에 도로에라도 차를 대지 못한 사람들은 용인시청이나 에이스 동백타워로 향해야 한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4만에 가까운 관중석에 비해 주차장은 1천 칸이 되지 않는다. 수원 경기가 없는 주말에도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용인어린이상상의숲(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때문에 3천 명 넘는 이용객이 찾아 주차 문제는 용인시의 오래된 고민거리였다. 이번 수원 경기 유치로 주차타워 등 주차 공간 마련에 대한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전경. 수원삼성 제공

그럼에도 수원 경기 유치로 용인미르스타디움 주변은 이전보다 활기를 띠었다. 이미 주변 카페나 음식점에는 수원 팬들을 환영하는 걸개가 곳곳에 걸렸다. 수원은 원정 경기가 있을 때마다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걸로 정평이 났는데, 사실상 홈경기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는 그 효과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찾은 유료관중은 9,263명이었다. 일요일 저녁 전남과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교통권이 더 좋은 수도권 팀과 경기에서는 효과가 더욱 크리라 짐작 가능하다.


용인시에서도 수원 경기를 통해 소중한 데이터를 쌓는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관중이 더 적은 여자축구 A매치를 치를 때도 심각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곳인데 수원 경기에서는 비교적 통제가 잘 되는 편이다. 현실적으로 주차 부지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원 경기를 교훈삼아 축구 경기를 유치할 때 더 나은 교통 정리를 할 수 있다.


향후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프로축구 구장으로 사용할 때도 수원 경기 보고서는 훌륭한 기준점이 된다. 용인시는 최근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수원보다 많은 관중이 단기간 내에 들어차지는 않을 것이다. 수원 경기에 준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대비하면 충분히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용인이 수원 홈경기를 유치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수원은 K리그 팀과 추가적인 논의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신식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용인시는 수원을 통해 축구 경기 운영과 관련한 여러 유의미한 지표를 얻는다는 점에서 서로 이익이다. 주변 상권도 수원 경기 때마다 활성화된다. 용인시 입장에서는 도로 개선, 주차공간 확충 등 현실적인 개선점을 확인한다는 점에서도 수원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사진= 풋볼리스트, 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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