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4시간 실비행 ‘놀라지 마세요’…이번주 전투기 계속 뜬다

배재성 2024. 8. 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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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하루 앞둔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19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 대비훈련이다

이번 UFS는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1부는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19~23일에, 2부는 군 단독으로 26~29일에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은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 위협을 UFS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1부 정부연습 과정에서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은 전국에서 동시에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일부 지역엔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가 처음 적용돼 지역 군부대가 훈련에 함께한다.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하루 앞둔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블랙호크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육·해·공군도 UFS 연습 기간 다양한 실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육군은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을 통해 대규모 실기동 및 실사격 능력을 배양한다.

육군이 실시하는 주요 훈련으로는 한미 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한미 연합 공중강습작전, 한미 연합 도하훈련,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 등이 있다.

해군은 다영역 해양작전 수행능력 배양과 한미 연합 공조체계 운영절차 숙달을 위한 지휘소 연습을 진행하며, 부대별로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도 실시한다.

공군도 이번 UFS 연습 기간 한미 연합훈련뿐만 아니라 타군과의 합동훈련, 공군 단독 훈련 등 80여회의 야외 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군은 1부 기간에 24시간 실비행훈련을 실시할 계획으로,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밤낮으로 전투기가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공군은 “훈련이 실시되는 대구, 서산, 예천기지 인근에 주·야간 지속적인 비행음이 발생할 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2부 기간을 전후로는 한미 양국 군이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의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총 48건의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한다. 이번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둔 다영역작전도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 군 장병은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게 1만 9000여 명이 참여한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 대응을 위해 미국의 우주군도 참여한다.

또한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편성돼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가 이뤄진다.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전력과 연합훈련을 할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연습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UFS 기간 도발할 경우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한단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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