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알, 화려하게 시작하더니 곧 동점골 내주고 무승부… '이강인 친정' 마요르카와 1-1

호드리구(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경기를 창대하게 시작해 놓고 미약하게 마무리했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와 레알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면서 리그 개막전을 마쳤다.

홈팀 마요르카는 베다드 무리치를 다니 로드리게스, 아사도 다쿠마가 받치는 공격진 뒤에 미드필더 사무 코스타, 오마르 마스카렐, 세르지 다르데르를 배치했다. 포백은 요한 모이카, 안토니오 라요, 마르틴 발리안트, 파블로 마페오였고 골키퍼는 도미닉 그레이프였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 스리톱을 주드 벨링엄,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대로 받쳤다. 포백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뒤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섰다.

전반 14분 경기 선제골을 터뜨린 선수는 호드리구였다. 음바페가 왼쪽으로 이동해 공을 주고받으며 마요르카 수비를 흔들었다. 비니시우스가 드리블하다 호드리구에게 백힐 패스를 줘서 잠깐 노마크 상황을 제공했다. 호드리구가 짧은 드리블 후 골문 구석으로 감아차는 슛을 성공시켰다.

전반 21분 뤼디거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살짝 빗나갔다. 그 밖에도 레알이 주도권을 잡고 스타 선수들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전반 내내 밀리던 마요르카도 반격을 아예 못한 건 아니었다. 42분 아사노가 밀리탕과 멘디 사이를 뚫고 공을 운반한 뒤 패스했고, 무리치가 문전 쇄도하며 발을 댔는데 쿠르투아 골키퍼가 어렵게 막아냈다.

후반 8분 마요르카 최대 공격루트인 무리치의 머리가 빛을 발했다. 다니 로드리게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무리치가 머리를 잘 써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레알은 뜻밖에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다. 레알이 먼저 추아메니를 빼고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마요르카는 다니 로드리게스 대신 안토니오 산체스를 교체한 뒤, 잠시 후 아사노 다쿠마와 세르지 다르데르를 동시에 빼고 카일 라린과 마누 모를라네스를 넣어 변화를 줬다.

베다드 무리치(마요르카). 마요르카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가 풀리지 않자 레알은 경기 막판 카르바할, 비니시우스, 벨링엄을 일제히 벤치로 내리면서 루카스 바스케스, 브라임 디아스, 아르다 귈레르를 투입했다. 마요르카는 마스카렐 대신 코페테를 넣는 것으로 교체 전략을 마무리했다.

오히려 후반전 추가시간 레알 수비수 멘디가 퇴장을 당하면서 레알이 다음 경기 전력누수를 안은 채 경기를 마쳤다.

종료 시점의 슛 횟수는 마요르카 12회, 레알 13회로 두 팀이 비슷했다. 유효슛은 5회 대 5회로 동등했다. 마요르카가 무리치에게 전달하는 단순한 공격루트, 그리고 마요르카의 조커 산체스를 향하는 역습을 레알이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음바페는 라리가 데뷔골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음바페는 이 경기 최다인 슛 4회를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요르카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