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재무구조 악화에 다시 자금 조달하는 진양화학

유현석 2024. 8.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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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그룹 중 하나인 진양화학이 2022년 이후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앞서 진양화학은 2022년에 106억원의 자금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진양화학은 조달할 자금 122억원 중 82억원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을 상환을 위해 사용합니다.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진양화학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면서 이자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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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다시 자금조달
"조달 자금 중 대부분 차입금 상환"

KPX그룹 중 하나인 진양화학이 2022년 이후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시설투자가 아닌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입니다. 진양화학은 매년 둔화되는 실적으로 인해 재무구조까지 악화되고 있습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당 2250원에 신주 540만주가 발행됩니다. 이를 통해 12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진양화학은 바닥재, 인조피혁, 천막지, 자동차용 원단 등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주요 매출처는 코오롱글로텍과 진양상사입니다. 코오롱글로텍에 자동차용 합성피혁을, 진양상사에 바닥장식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양화학은 2022년에 106억원의 자금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조달한 자금 모두를 시설 투자에 활용했습니다. 노후 설비들을 신규 설비로 교체해 품질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당시와는 사뭇 다릅니다. 투자를 위한 것이 아닌 오직 채무상환을 위해서이기 때문이죠. 진양화학은 조달할 자금 122억원 중 82억원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을 상환을 위해 사용합니다. 또 18억원은 외상 매입금 상환에 사용하며 나머지 21억원은 원재료 매입에 사용합니다. 사실상 빚을 갚는데 100억원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자금 대부분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이유는 악화된 재무 상황 때문입니다. 진양화학은 현재 실적 부진을 몇 년째 겪고 있습니다. 2021년 347억85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계속해서 줄어들면 작년 282억8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손실도 지속됐습니다. 2021년에는 38억5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21억4700만원이었습니다. 3년 연속입니다. 올해 상반기도 매출액 129억9398만원, 영업손실 13억7223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1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더 커졌습니다.

이렇게 실적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2021년 0.91%였던 차입금 의존도가 올해 상반기 17.26%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2.54%에서 54.09%로 뛰었죠.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5억8159만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진양화학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면서 이자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진양화학이 부담하고 있는 연간 이자비용도 2022년 1000만원에서 2023년 1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며 "차입금에 대한 원리금을 지급하고, 재무부담을 축소해 유동성 및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유증으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양화학의 최대주주인 진양홀딩스의 지분율은 67.30%입니다. 진양홀딩스는 이번 유증에서 100% 이상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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