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관세 최고 20%"…'관세맨' 트럼프에 벌벌 떠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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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약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2.0' 출범 시 예상되는 관세 인상을 놓고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상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불황을 낳을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망령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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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8% 상승·성장률 2% 하락 전망
미국 대선이 약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2.0' 출범 시 예상되는 관세 인상을 놓고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상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불황을 낳을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망령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WSJ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인상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최근 세율을 종전 언급했던 10%의 두 배인 최고 20%로 제시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60%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시장조사업체 울프 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현재 중국산 수입품 11%, 중국산 제외 모든 수입품 1%에서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관세 인상은 수입품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TD증권은 보편관세 10% 부과로 미국 물가가 0.6~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봤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이 현실화 되면 향후 2년 동안 물가가 1.8%포인트 뛸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도 물가 상승률이 1.8%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만으로 Fed가 금리를 5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관세는 외국이 아니라 제품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에 적용되며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대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보편관세는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려 가계에 세금을 부과하고 지출을 억제토록 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TD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관세 인상과 불법이민 억제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조세재단 역시 일자리 82만5000개가 사라지고, 미국의 성장률이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앤디 라페리에르 미국 정책 리서치 수석은 "트럼프는 2기 행정부에서 관세에 동의하거나 관세가 그가 하려는 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둘러싸일 것"이라며 관세 인상 작업이 순탄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트럼프의 관세 계획은 2025년 말 고소득 가구에 대한 감세 혜택 제공을 만료시키려는 민주당의 계획보다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월가는 트럼프의 공약으로 인한 잠재적 승자와 패자가 누가 될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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