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행정서비스 전국 기초단체 1위…서울 1위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의 행정 서비스 품질이 전국 주요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표준협회가 71개 지자체 실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서울 종로구, 대구 동구, 인천 연수구, 광주 서구, 대전 유성구, 경기도 안양시도 각 지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실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자치단체 행정 서비스 품질 조사에서 부산 연제구가 74.7점(100점 만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7개 지자체의 행정 서비스 품질 수준을 비교한 결과 부산시의 평균 점수가 73.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71.5점), 서울·경기(각 71.4점), 대구(71.3점), 인천·대전(각 71.1점) 순이었다.
부산은 지난해 평가보다 0.3점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71개 기초지자체 순위에서 1위부터 5위가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 기초지자체 전체 1위를 차지한 부산 연제구는 전체 평균 점수 대비 3.2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성, 본원적 서비스, 적극성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4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가 72.8점을 받으며 6년 연속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양천구·강서구·용산구·서초구, 서대문구 등의 순이었다. 중구는 69.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종로구는 친절성과 적극성, 적절성 등 4개 항목에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서울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73.8점으로 5년 연속 6개 자치구 가운데 행정 서비스 품질 수준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 이어 남동구·서구·계양구·부평구·미추홀구의 순이었다. 연수구는 편리성과 쾌적성, 공공성 등 9개 항목에서 인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 서구는 전년 대비 점수가 3.5점 오르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안양시가 72.9점으로 도내 16개 시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년보다 5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쾌적성을 제외한 8개 항목에서 도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다음으로 성남시·하남시·고양시·화성시·부천시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반면 평택시는 70점으로 전년 대비 점수가 0.8점 하락하며 16개 시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수원시는 전년보다 점수가 2.9점 오르며 7위를 차지해 9계단 상승했다.
대전은 유성구가 71.4점으로 4년 연속 5개 자치구 중 1위였다. 본원적 서비스, 공공성, 쾌적성 등 5개 항목에서 다른 자치구보다 가장 경쟁력 있었다. 광주에서는 서구가 72.2점으로 4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원적 서비스와 신뢰성, 편리성 등에서 5개 차원에서 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동구가 71.9점을 획득하며 1위가 됐다. 5개 자치구와 비교해 친절성, 접근성, 신뢰성 차원에서 가장 강점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인구 20만 명 이상인 인천 6개 자치구, 부산 9개 자치구, 대전·대구·광주 각 5개 자치구, 경기도 내 인구 30만 명 이상인 16개 시 등 총 71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공공부문 모델을 활용했다. 최근 6개월 이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행정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50대를 대상으로, 각 지자체당 250명씩 면접 조사 및 인터넷 패널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국 지방기초단체들은 서비스 품질 평가 9개 항목(본원적 서비스·공공성·친절성·적극성·신뢰성·적절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 중 행정 서비스의 본질적 평가 영역인 본원적 서비스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공공성과 쾌적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신속한 응대나 민원 해결 의지를 평가하는 적극성은 가장 낮은 점수를 거뒀다. 편리성, 친절성도 점수가 좋지 않았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지자체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수준이 개선됐고 순위 변동도 많았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진단을 통해 미진한 점을 보완한 것이 점수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지자체들이 서비스품질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평가 결과가 잘 활용돼 앞으로 더욱 발전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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