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AI’ 속도내는 기업들, 스타트업 투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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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 지분 80%를 인수하고, 지난 3월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드림빅 세미컨덕터', 캐나다 '텐스토렌트', 네덜란드 '악셀레라'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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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제조업 기반에 AI 기술을 장착하면 사업 영역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국면에서도 전 세계 벤처 캐피탈(VC) 투자 중 AI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는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신규 결성한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주요출자자(LP)로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1억3000만 달러(약 1760억원)로, 이 중 LG전자의 출자 규모는 1000만 달러(약 138억원)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창업투자회사로 출발한 SBVA는 지난해 투자회사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돼 독립했다.
SBVA는 AI와 딥테크, 로보틱스 분야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펀드 투자에는 LG전자뿐 아니라 SK네트웍스, 한화생명도 참여했다. 유우진 LG전자 CSO부문 오픈이노베이션태스크 리더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협력해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 지분 80%를 인수하고, 지난 3월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와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SCF) 등을 통해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식 그래프 기술은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드림빅 세미컨덕터’, 캐나다 ‘텐스토렌트’, 네덜란드 ‘악셀레라’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은 AI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AI 투자 규모는 1328억 달러(약 180조원)로 2020~2022년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VC 투자에서 A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증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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