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에 올해도 ‘추석 양극화’… 실속부터 프리미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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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홍모(28)씨는 이번 추석에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로 과일 세트를 사전 예약했다.
그는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고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돼서 비교적 저렴한 예약 상품을 선택했다"며 "추석 앞뒤로 여행 일정이 있는 사람에게도 선물을 미리 보내는 편이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24에서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최고가 상품은 골드바10돈(37.5g)으로, 한국금거래소 판매 시세를 반영해 467만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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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홍모(28)씨는 이번 추석에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로 과일 세트를 사전 예약했다. 그는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고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돼서 비교적 저렴한 예약 상품을 선택했다”며 “추석 앞뒤로 여행 일정이 있는 사람에게도 선물을 미리 보내는 편이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로 올해도 추석 선물 금액대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명절에도 양극화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9월 14~18일인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두고 출시된 추석 선물 세트에는 억대를 넘나드는 최고급 위스키와 6000원대 1+1 양말 세트 등 초고가와 가성비 선물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추석 선물 중에서 최고가 예약 상품은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의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다. GS25에서 준비한 이 위스키는 세계 12병 한정 생산됐으며, 700㎖ 한 병당 가격이 5억원이다.
주류 선물세트는 백화점에서도 최고가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선 2억4000만원짜리 맥켈란 레드 컬렉션 78년(700㎖)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샤토 라투르 버티컬 컬렉션 와인 한 세트(24병)를 1억원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싱글몰트 위스키 ‘달모어 40년’을 37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금을 대신할 선물을 찾거나 금테크를 준비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골드바도 인기다. 이마트24에서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최고가 상품은 골드바10돈(37.5g)으로, 한국금거래소 판매 시세를 반영해 467만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편의점들은 골프채, 이동주택, 안마의자와 해외 리조트 숙박권 등 고급스럽고 이색적인 상품들을 출시했다.
반면 1만 원도 하지 않는 초가성비 선물도 다양하다. 대형마트들은 김세트와 치약·칫솔·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를 9900원에 다양하게 준비했다. 홈플러스에선 예약배송 상품으로 6930원짜리 휠라 양말세트를 5+1 혜택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선 피에르가르뎅 양말 세트를 6900원에 1+1으로 선보였다. 백화점들은 대표 가성비 선물로 2만원대의 허브솔트 세트, 국수간장세트, 성심당약과세트 등을 내놨다.
명절 선호도가 높은 한우 세트 역시 프리미엄과 실속형 두 가지로 나뉜다. 롯데백화점에선 1+등급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한 43만원대 ‘한우특선 스테이크 기프트’와 비교적 저렴한 20만원대 ‘한우 소확행 로얄 기프트’를 함께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경기가 위축될수록 고가 제품과 실속형 상품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게 일반적”이라며 “해가 갈수록 명절 선물의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전예약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추석 대비 예약판매 물량을 약 20% 늘렸으며, 현대백화점도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15%, 10%씩 예약판매 물량을 전년 대비 늘렸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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