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접촉사고' 장원삼, SNS 사과문 게재…"진심으로 죄송, 최강야구 하차"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음주운전 뒤 접촉 사고를 내 큰 실망을 안긴 장원삼이 사과문을 올렸다.
장원삼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검은색 바탕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라고 크게 적은 그는 이후 사고 전날과 당일 행적을 자세하게 기술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원삼은 17일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사고가 경미해 일단 장원삼을 귀가시켰고, 추후 조사해 신병처리를 할 예정이다. 대낮에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그가 출연 중인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서도 하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졌기 때문에 장원삼 입장에선 향후 행보에 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장원삼은 2010년대 KBO리그를 수놓았던 대표적인 왼손 투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1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첫해부터 12승을 달성, 선발 투수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꾸준히 선발 투수로서 성적을 거뒀다. 2010시즌을 앞두고 당시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장원삼은 삼성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아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다. 2011년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부터 시작해 2012년 데뷔 첫 다승왕과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성공했다. 2013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장원삼은 원소속팀 삼성과 4년 총액 60억 원으로 당시 투수 FA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기록하며 잔류했다.
이후 오랜 기간 하락세를 겪은 장원삼은 2018시즌 종료 뒤 방출을 요청해 팀을 떠났다. 장원삼은 2019시즌 LG 트윈스,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 입단으로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으나 2020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아 끝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장원삼은 KBO리그 개인 통산 367경기 등판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4.28 1201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최근 야구 예능을 통해 사랑받던 참이었는데 음주운전 및 충격적인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장원삼의 해명에 따르면 그는 17일 새벽까지 술을 마치고 잠을 잤다가 17일 정오 부근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른바 숙취 운전이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원삼은 현재 출연하는 방송에서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팬 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원삼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장원삼 입니다.
먼저 안좋은 소식으로 긴글을 전해드려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보도 된 내용 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게 맞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관계자, 감독님, 선수 분들, 팬분들 협찬사와 광고주 모두에게.. 저 개인 한명의 잘못으로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저 스스로의 잘못과 후회로 인해..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한 저라, 혼자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사실 겁도 마니 났습니다..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를 드리려 했지만,
'죄송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걸 수습하려는거조차 무책임으로 보여져 회피하는게 아닌,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려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언론 보도와 개인 SNS에서도 많은 분들이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 하셔 숨김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8월 16일 사고 전날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습니다.
술자리를 하기 때문에 늘 그렇듯 차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창원에서 1차 고깃집에서 자리를 했고, 2차 해장국집에서 자리를 했습니다.
3차 택시를 부르기 전 지인과 편의점에서 맥주한잔 더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17일 오전)3시 37분 입니다.
모든 내용들은 결제 내역이 있어 증빙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공유 드리겠습니다.
사건 당일날 부산에 미팅이 있어서 12시쯤 집에서 차를 갖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가 잔여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들 함께 하여,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고, 지나가던 경찰분들에 의해 음주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저와 사고가 나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저로 인해 다시 한번 실망감과 차질을 드려 팬분들과 방송관계자 . 감독님 선수분들 협찬사와 광고주분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시절부터 현재까지 활동에서 현대, 히어로즈, 삼성, 엘지, 롯데, 지금의 최강야구 까지 너무나 많은 분들덕분에 장원삼이가 있었고, 힘든시기도 잘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저의 잘못으로 모두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게 너무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저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실망스러울 뿐 입니다.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팀들 팬 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자진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게 맞고, 그럼에도 저의 잘못으로 자진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거 같아 직접 찾아뵙고 상황설명 후 PD님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 뵙고, 다시 한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정이 많이 들었고, 선수로서가 아닌 장원삼으로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더 죄송하고, 더 많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원삼이 되었어야 했는데, 실망시켜드려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
차주에 경찰조사가 있을거라 합니다.
한치의 거짓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진=장원삼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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