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와의 주말 3연전 싹쓸이…우승 더 가까워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렸던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고, 올 시즌 LG 상대 전적 12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KIA는 지난 16일 잠실 3연전을 시작하기 전까지 2위였던 LG에 4경기 차까지 쫓긴 상태였다. KIA는 더 달아나기 위해, LG는 더 추격하기 위해 나란히 총력을 기울였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두 팀 팬들도 사흘 내내 관중석을 꽉 채운 채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결과는 KIA의 압승이었다. KIA는 3연전 첫 경기에서 8회까지 0-2로 뒤졌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뽐내면서 3-2로 역전승했다. 전날(17일) 경기에선 간판 스타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으로 14점을 얻어내며 14-4로 완승했다. 그 사이 LG는 삼성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이날 마지막 경기에 나선 KIA는 3회 1사 후 이창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최원준의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중간 3루타로 무사 3루 기회를 만든 뒤 이우성의 적시 2루타와 2사 후 김태군의 추가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1승(5패)째를 올렸다.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도 2.73에서 2.62로 끌어내려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9피안타 4실점하고 물러나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즌 6패(9승)째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의 6이닝 완벽투와 효율적인 타격이 어우러져 승리를 거뒀다. 네일이 주 2회 등판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며 "선발진이 안정감 있게 운영되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불펜까지 좋은 투구를 해줘 결국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또 "타격에서는 득점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과정이 좋았다"며 "3회 초 최원준이 선취점의 중요성을 잘 알고 번트로 타점을 올렸고, 추가 타점도 적시에 잘 나와줬다. 이창진도 하위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하면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고 흐뭇해했다.
KIA는 고척과 잠실로 이어진 서울 6연전을 5승 1패로 마치고 이제 홈 광주로 돌아간다. 이 감독은 "원정 6연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이 모두 잘 해준 덕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모두 수고 많았다"며 "6연전 내내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워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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