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2연패’ 이장관 전남 감독 “전술적 접근 아쉬워, 전후반이 바뀌어야 했다”

김우중 2024. 8. 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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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과 전남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장관 전남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패장’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패배 뒤 전술적 미스를 언급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전남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전반전 상대 공격수 마일랏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에이스 발디비아는 물론, 조직적인 압박으로 수원을 흔들었다. 특히 하남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불운이 겹쳤다. 후반 23분 배서준의 단독 속공 상황에서, 수비수 알리쿨로프가 넘어졌다. 이는 김지호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수원을 흔들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장관 감독은 “전술적 접근이 아쉬웠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전반에 안정을 취하려고 했는데, 실점 이후 흔들렸다. ‘전남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조직적인 압박을 보여줬던 후반전의 모습이, 전반전부터 나왔어야 했다는 게 이장관 감독의 말이다. 이 감독은 “전반에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던 선택이 독이 된 것 같다. 추가 실점 장면에선 의도치 않은 부상으로 너무나도 안타깝다. 중앙 수비수의 이탈이 뼈아프다.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느껴진다”라고 털어놨다. 실점 장면에서 넘어진 알리쿨로프는 현재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이날 패배에도 리그 2위(승점 42)를 지켰다. 하지만 3위까지 올라온 수원(승점 42)과의 격차는 더욱 좁아졌다. 이장관 감독은 “우리가 2위까지 올라올 것이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 잘 해주고 있다. 우리가 2위에서만 2~3달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높은 기대치를 가진 것 같다. 선수들에 대해선 만족하고 있다”라고 감쌌다. 이어 “앞으로의 시기가, 앞서 11경기 무패를 했던 시점보다 중요한 것 같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도록 독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은 오는 24일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용인=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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