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1400일만에 복귀골' 수원FC, 10명 뛴 울산 제압...주민규 퇴장
프로축구 수원FC가 1400일 만에 복귀골을 신고한 미드필더 손준호의 활약에 힘 입어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제압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27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FC(승점 44)는 FC서울(승점 42)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선두 강원FC(승점 50)과 격차가 승점 5에 불과해 본격적인 선두 경쟁도 뛰어들게 됐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은 김판곤 감독은 2경기 만에 안방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대구FC를 1-0으로 꺾고 김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거둔 울산(승점 45·3위)은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퇴장에 울었다. 주빈규는페널티지역에서 이재원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확인돼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전반 40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울산은 주민규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울산은 2분 만에 실점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42분 손준호가 중거리포로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손준호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골이다.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1년 가까이 구금된 손준호는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다. 같은 달 22일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약 2달 만에 복귀골까지 신고했다. 손준호가 K리그에서 골 맛을 본 것은 2020년 10월 18일 전북 현대 소속으로 치른 광주FC전 이후 무려 1400일 만이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안데르손이 후반 9분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뒤 조현우까지 제친 후 침착하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26분 루빅손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강원FC는 안방에서 2골 차를 뒤집고 광주를 3-2로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4연승을 달린 강원은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2위 김천, 3위 울산과 격차도 벌렸다. 광주(승점 37)는 7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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