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만 주면 AI가 쇼츠로 뚝딱... 삼성·무신사도 ‘이 회사’ 덕에 매출 쑥쑥 [신기방기 사업모델]
“쇼츠가 황금알”
각 기업 마케터 앞에 놓인 격언이다. 회사 홍보는 물론 제품 소개, 구매전환까지 이뤄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 다만 아무리 짧은 영상이라도 기획하고 촬영, 편집까지 하는데 시간이며 인력이 많이 든다. 특히 1시간 짜리 라이브쇼핑 하나를 진행하고 나면 이를 다시 되돌려가며 핵심 메시지를 쇼츠로 만드는데 서너 시간은 기본.
최근 매경이코노미 창간45주년 기념 AI 콘퍼런스 강연에 나선 박현석 샵라이브코리아 대표는 “무신사 외에도 삼성·LG·무신사·W컨셉·SK스토아·11번가 등 국내외 기업 150여곳이 비디오 커머스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월정액 등 쓰는 만큼 이용료를 내는 숏폼SaaS 사업모델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박 대표와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동영상을 통해 커머스 혁신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명은 ‘Shop’과 ‘Live(Commerce)’를 합친 말이다. 4년 전에 회사를 만들어 현재 한국·미국·일본·동남아시아에서 150개 파트너사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라이브커머스·숏폼 통합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숏폼 제작 솔루션 ‘AI 클립’도 선보였다.
Q.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 쇼츠가 화제인데.
MZ세대는 통계적으로 하루 2시간 숏폼을 시청한다. 커머스 업계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쇼츠 시청을 통해 브랜드 사이트로 이동해 마케터들이 준비한 쇼츠를 통해 구매에 이른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다시 리뷰 영상을 작성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쇼츠가 또 탄생한다. 이렇게 선순환이 탄생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는 비디오를 본 고객이 그렇지 않은 고객에 비해 구매 가능성이 3.6배 높다고 한다. 쇼츠가 단기간에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다. 월간 방문자 수나 전환율 역시 쇼츠 덕분에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샵라이브는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솔루션을 개발했다. 비디오 커머스를 도입하고 싶은 기업은 많지만, 개발이 어렵지 않은가. 우리 솔루션을 통해 자사 앱이나 웹사이트 어디서든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셈이다. 숏폼 SaaS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숏폼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고객사가 보유한 동영상을 활용해 즉시 숏폼 서비스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AI 클립은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쇼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영상을 짧게 줄이는 기술이 아니다. 사용자의 클릭 시점이나 관심사 등 반응 데이터를 모두 반영해 영상을 만든다. AI가 기존의 영상에서 최적의 지점을 찾아 편집한 뒤 제목·자막·해시태그 모두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현재 8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샵라이브의 라이브커머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AI 클립을 이용할 수 있다.
Q. 현재 어떤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나. 구체적 효과는?
샵라이브의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은 삼성·LG·무신사·W컨셉·SK스토아·11번가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사용한다. 현재까지 고객 이탈률은 0%다. 샵라이브 솔루션을 한 번 사용한 기업은 다른 솔루션으로 전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샵라이브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AI 클립을 활용한 사례에서는 고객사들이 제작 인건비를 60% 이상 절감한 사례가 있다. 국내 대형 홈쇼핑사가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매출이 70% 증가했다. 11번가는 샵라이브의 숏폼 솔루션을 통해 ‘플레이’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이후 사이트 체류시간이 56% 증가하고 판매액이 늘었다.
Q. 향후 목표는.
샵라이브는 AI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솔루션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챗봇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영상의 편집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영상의 제작까지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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