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리그 3위 도약' 수원, 전남 2-1로 잡고 변성환 체제 첫 2연승 '선두권 진입'

김희준 기자 2024. 8.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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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첫 연승을 달성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18일 오후 7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전남드래곤즈를 2-1로 꺾었다.


홈팀 수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마일랏, 뮬리치, 김지호가 스리톱으로 출격하고 홍원진, 김보경, 이재욱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박지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전남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하남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플라카, 이석현, 조지훈, 노건우가 공격을 지원했다. 최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고 김예성, 김동욱, 알리쿨로프, 윤재석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류원우가 골문을 지켰다.


마일랏(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간 마일랏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잠시 주춤했으나 김동욱을 드리블로 완벽히 제친 다음 달려드는 류원우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1분 수비 진영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온 수원이 공격을 전개했고, 이시영이 오른쪽에서 공을 살린 다음 페널티박스로 내준 공을 홍원진이 받아 시도한 슈팅이 수비 슬라이딩에 막혔다.


전남이 반격했다. 전반 12분 플라카가 한 차례 슈팅을 가져갔는데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반 16분 수비 진영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하남이 이어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박지민이 이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전반 22분에는 윤재석이 올린 크로스를 하남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고, 공은 왼쪽 골문 옆으로 나갔다.


이후에는 백중세였다. 쿨링브레이크를 전후해 양 팀 모두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고자 움직임을 가져갔는데 대부분은 오프사이드로 기회가 무산됐다. 그밖에 마지막 패스가 아쉬워 결정적인 득점 찬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호강(왼쪽,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이 다시금 움직였다. 전반 39분 마일랏의 좋은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박스 왼쪽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은 뮬리치가 직접 처리했고, 공은 수비벽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후로는 양 팀 모두 상대 수비를 완벽히 파훼하지 못했고,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전남은 이석현을 불러들이고 발디비아를 투입했다. 수원은 김보경을 빼고 이규동을 넣었다. 이규동과 이재욱이 나란히 서고, 홍원진이 아예 스리백처럼 내려서는 5-4-1 내지 3-4-3 전형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전남이 후반 초반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3분 하남이 수비가 붙는 와중에도 집중력 있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가져갔고, 박지민이 이를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5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발디비아가 직접 처리했는데 수비벽에 막혀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6분 윤재석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때린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수원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초반 경합 이후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치던 마일랏이 후반 12분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이후 마일랏은 다시금 경기를 소화했으나 후반 16분 배서준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김상준도 뮬리치 대신 투입됐다.


수원은 후반 18분 이기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한호강이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머리로 연결했지만 다소 세기가 약해 류원우가 슈팅을 쉽게 잡아냈다.


하남(가운데, 전남드래곤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이 마침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이재욱에게서 공을 뺏어내며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플라카가 한호강의 견제에도 공을 잘 지켜낸 뒤 옆으로 내줬다. 이어받은 하남이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전남은 후반 21분 플라카와 임찬울을 교체하며 공세를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원이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후반 24분 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공을 배서준이 훌륭한 발기술로 잘 지켜내며 순식간에 역습 상황을 맞이했다. 알리쿨로프가 태클로 이를 막아내려 했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수원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배서준은 류원우가 나오는 걸 확인하고 옆으로 공을 건넸고, 김지호가 침착하게 이를 마무리했다. 김지호는 이 득점을 마지막으로 박승수와 교체됐다.


김지호(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도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28분 부상당한 알리쿨로프 대신 홍석현이, 노건우 대신 브루노가 투입됐다. 후반 31분에는 경기장 위에 다리 경련으로 쓰러진 윤재석을 대신해 김용환이 들어갔다.


수원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36분 김상준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은 류원우가 잡아냈다. 후반 39분에는 이재욱을 빼고 조윤성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홍원진이 다시 중원으로 올라서고 조윤성이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남은 후반 40분 김용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임찬울이 쇄도하면서 바이시클킥에 가깝게 연결했으나 공이 뜨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44분 김종민의 쇄도는 한호강이 투지 넘치는 커버로 공을 먼저 건드려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수원 골문을 두드렸다. 수원은 이따금 역습을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배서준과 이규동이 합작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 뻔했다. 김상준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남이 수원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는 2-1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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