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5강 향한 질주 계속된다!...류현진 쾌투+홈런 쾅쾅쾅쾅→주말 3연전 싹쓸이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52승2무59패.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류현진은 6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 도전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장진혁이 프로 데뷔 이후 첫 멀티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으며, 요나단 페라자와 최재훈도 홈런을 뽑아내면서 제 몫을 다했다.
이번 3연전 결과로 3연패 수렁에 빠진 SSG는 56승1무58패가 됐다. 선발투수 오원석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6실점으로 홈런 및 사사구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김인환(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류현진
-SSG: 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김성현(유격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1루수), 선발투수 오원석
두 팀 모두 전날과 비교했을 때 변화가 있었다. 한화는 전날 교체 출전해 손맛을 본 장진혁을 라인업에 올렸고, 안치홍 대신 황영묵을 선발로 기용했다. 또 이재원 대신 최재훈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스윕패 위기에 몰린 SSG는 베테랑 추신수에게 리드오프 중책을 맡겼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재정비를 위해 선발 제외됐고, 베테랑 김성현이 그 공백을 채웠다.
▲0의 균형을 깬 페라자의 홈런 한 방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SSG였다. 한때 류현진과 빅리그 무대를 함께 누볐던 추신수가 1회말 첫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지환의 병살타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고, 후속타자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2회초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1사에서 노시환의 2루타가 터졌고, 황영묵의 1루수 땅볼 이후 김인환과 최재훈이 차례로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이도윤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3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페라자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오원석의 143km/h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페라자의 시즌 21호 홈런.
▲홈런으로 빅이닝 완성한 한화
페라자의 선제 솔로포로 주도권을 잡은 한화는 그 분위기를 다음 이닝까지 이어갔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볼넷 이후 황영묵과 김인환이 각각 1루수 땅볼, 삼진에 그쳤지만, 최재훈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도윤과 페라자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장진혁이 오원석의 초구 140km/h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6-0.
▲'5회 피안타율 0.404' 류현진 상대로 5회말 1득점에 그친 SSG
4회말까지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한 SSG는 5회말 류현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사에서 류현진을 상대한 이지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렸고, 김성현의 뜬공 이후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최지훈의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에 뚝 떨어지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운 SSG는 오태곤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5회 피안타율이 0.404에 달했던 만큼 SSG로선 빅이닝 그 이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지환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4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반전 없이 마무리된 경기, 끝까지 리드 지킨 한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 요건을 충족한 류현진은 7회말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현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1사 1루에서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투수교체는 '성공'이었다. 박상원은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사 1·2루에서 추신수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SSG의 추격을 저지했다.
한화는 8회초 문승원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엮어 1사 1·3루로 연결한 뒤 최재훈의 병살타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류현진, 박상원에 이어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장시환이 8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9회초 장진혁이 우월 솔로포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장시환이 9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자 불펜에서 몸을 풀던 이상규를 호출했다. 이상규는 정준재의 뜬공 이후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1·2루에서 하재훈의 삼진과 추신수의 땅볼로 실점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류현진 6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박상원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장시환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상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SSG: 오원석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6실점-장지훈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문승원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조병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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