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데… 놓쳤다가 '실명'할 수도 있는 병의 정체

한희준 기자 2024. 8.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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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라는 신경 조직에 변성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당장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실명 위험도 적지만 이를 방치하면 실명 위험이 큰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원장은 "하지만 건성 황반변성을 방치해 노폐물이 산화 작용을 일으키거나 크기가 커지면, 황반 주변 조직을 약하게 만들어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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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라는 신경 조직에 변성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황반변성 환자의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는 '건성' 황반변성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성 황반변성은 당장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실명 위험도 적지만 이를 방치하면 실명 위험이 큰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과 맥락막 사이에 있는 신경층에 체내 부산물인 중성지방 등의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노폐물 자체는 크기가 아주 작아 황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은 적다.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원장은 "하지만 건성 황반변성을 방치해 노폐물이 산화 작용을 일으키거나 크기가 커지면, 황반 주변 조직을 약하게 만들어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습성 황반변성은 약해진 황반 주변 조직으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혈관은 매우 약해 작은 충격이나 약간의 안압 상승만으로도 출혈이 생긴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인한 출혈이 황반으로 스며들면, 실명까지 진행될 수 있다.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흡연하거나 비만이라서 혈관 노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고, 망막이 약한 고도근시자는 조금 더 이른 나이에 황반변성이 발병할 수 있다. 천현철 원장은 "건성 황반변성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5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며 "건성 황반변성이 발견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미 습성 황반변성이 시작됐다면 시력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생혈관에 레이저를 조사하거나 항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를 눈 속으로 주사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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