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연승 도전' 수원 변성환 감독 "어차피 넘어야 될 산이면 가볍게 넘겠다"

김희준 기자 2024. 8.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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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승리를 이어가 선두권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수원삼성과 전남드래곤즈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리그 5위(승점 37), 전남은 2위(승점 42)에 위치해있다.


수원은 용인미르스타디움 첫 경기였던 FC안양과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1위 팀을 잡아내며 선두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고, 전반적인 경기력도 변 감독 체제에서 무르익은 모습이었다. 리그에서 10경기 무패행진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점도 고무적이다.


이제 수원은 앞으로 2경기에 우승 경쟁 가능 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양에 이어 전남과 서울이랜드를 차례로 만난다. 공교롭게도 현재 리그 1, 2, 3위에 나란히 놓인 팀이다.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변 감독 부임 이후 첫 연승이 가능한 데다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꿈도 다시금 꿀 수 있다.


변성환 수원삼성 감독. 서형권 기자

어차피 넘어야 될 산이라면 승리로 넘겠다는 게 변 감독의 계획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변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산 넘어 산이라기보다 어차피 넘어야 될 산이면 기분 좋게, 가볍게 넘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12경기가 남았고 딱 1로빈이 남았다. 오늘 경기뿐 아니라 8월에 있는 경기는 아주 중요하다. 8월에 우리가 원하는 승점을 쌓는다면 9월에는 저 위에 누가 있을지 몰라도 아주 큰 부담을 줄 자신이 있다"며 전남을 이기고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또한 "상대가 갖고 있는 장점과 우리가 갖고 있는 단점이 경기 초반 20분에 드러난다. 그 20분 동안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한다면 그 이후에는 어느 팀을 만나든 끝까지 주도적으로 경기를 끌고 가더라. 초반 20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늘 경기가 편할지 아닐지 결정될 것 같다"고도 이야기했다.


수원은 현재 많은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변 감독 부임 이전에 부상당한 최지묵, 박상혁 등은 물론 김현, 강현묵, 양형모, 피터, 파울리뇨 등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변 감독은 "그게 가장 고민이다. (양)형모도 그렇고 계속 베스트 라인업에 있던 형모, 피터, 파울리뇨 이런 친구들이 조금씩 부상이 있다. (강)현묵이도, (김)현이도 마찬가지다. 지금 빠진 친구들이 엄청 임팩트 있는 친구들"이라면서도 "우리는 그동안 어떤 누가 들어가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말한 친구들도 9월이면 다 돌아올 것 같다. 8월에 원하는 결과만 얻는다면 아마 우리를 쉽게 잡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며 현재 남은 선수들에게 큰 믿음을 보였다.


박승수(가운데,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다만 오늘 명단에서 제외된 김주찬에 대해서는 "(김)주찬이는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빠진 건 아니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플랜을 짰을 때 주찬이보다는 (박)승수가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승수는 저번 안양과 경기에서 빠졌다. 이번에는 파울리뇨가 빠지면서 연쇄적인 고민이 있었고 현재 게임 플랜에는 승수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여러 부상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변 감독 생각이다. 특히 뮬리치는 변 감독이 꾸준히 신임하던 선수였고, 뮬리치도 기존처럼 훈련에 매진한 결과 연속골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며 서서히 수원 핵심 스트라이커로 거듭나고 있다.


변 감독은 이에 대해 "뮬리치는 너무 열심히 하는 선수다. 본인도 행복해하고 있고 에이전트도 뮬리치가 감독에게 신뢰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 그건 상당히 중요하다. 나도 개인 면담 때마다 영상을 보여주면서 우리 팀의 최고고, 언제든 득점을 할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언제든 기용할 생각이니 마음껏 하라고 말했다"며 "오늘도 귀한 헤딩골 장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웃었다.


이어 "선수가 어려울 때 감독이 외면하면 너무 힘들다. 만약에 안 쓸 것 같으면 단호해야 한다. 하지만 뮬리치는 우리에게 필요했고 나에게도 필요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고 신뢰를 보여줬다. 지속적으로 운동장에서 본인이 포기하지 않고 팀에 들어오게끔 많이 신경을 썼다"며 "여기서 잘해서 재계약을 하든 K리그 다른 팀을 가든 돈 많이 받고 다른 나라를 가든 지금 득점을 많이 해야 기회가 생길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은 서서히 베스트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다. 상기한 뮬리치를 비롯해 서서히 주전 선수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변 감독은 주전 선수들, 신뢰를 주는 선수들의 조건에 대해 "연봉을 10억을 받든, 천만 원을 받든 중요하지 않고, 나이가 많든 적든 정말 중요하지 않다. 운동장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경기장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준비한 게임 플랜 안에서 모든 걸 다 쏟아냈을 때 평가를 받고, 선택을 받는 거다. 누가 와도 특혜는 없다"며 "현재 많은 선택을 받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경기장에서 증명하고 있고, 운동장에서 성실히 임했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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