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돌파…1등 공신은 유튜브·20대 여성

김민영 2024. 8.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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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가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로써 2024 KBO리그 누적 관중은 840만7887명으로 늘어 KBO리그 흥행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7년에 기록한 840만688명이었다.

최다 관중 달성의 1등 공신은 유튜브와 20대 여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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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숫자’ 1000만 관중 가능성 커져

2024 KBO리그 프로야구가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새로 썼다. 프로야구는 ‘꿈의 숫자’인 1000만 관중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입장권 2만3750장이 모두 팔렸다. 이로써 2024 KBO리그 누적 관중은 840만7887명으로 늘어 KBO리그 흥행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7년에 기록한 840만688명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1000만 관중도 가능하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147게임이다. 이달 평균 관중 수인 1만5852명을 시즌 종료 때까지 유지하면 약 1080만명까지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데다, 최근 유입된 관중들은 팀 순위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에서 막바지까지 관중몰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다 관중 달성의 1등 공신은 유튜브와 20대 여성이 꼽힌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티빙과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그동안 막혀왔던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 영상 송출을 풀어줬다. 경기 하이라이트나 관중석 이모저모 등이 SNS를 타고 퍼졌고, 이는 신규 관중 유입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0대 여성들이 야구장을 찾아오면서 흥행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들은 ‘팬덤’을 형성해 선수들을 지지하고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응원을 보낸다. 일부 팬들은 경기 시작 수 시간 전에 선수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와서 선물 공세를 펴고 대형 카메라 등으로 선수들을 촬영한다. 이는 유니폼 등 굿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20~30대 여성들이 늘어나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인기 있는 선수의 유니폼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들이 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 팬의 야구장 유입 증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달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20대 여성의 예매 비중이 3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여성이 19.1%로 2위를 차지했다. 20~30대 여성 비율이 전체의 58.7%에 달했다. 지난해 올스타전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20%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 20~30대 남성 예매 비중과 대비된다.

자고 나면 바뀌는 순위표는 프로야구 흥행 열풍의 또 다른 요인이다. 상위권뿐 아니라 중하위권 팀도 시즌 끝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인기 구단이자 영호남 라이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점 또한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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