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따스함 떠오르게 하는 ‘빅토리’…계속 꺼내보고 싶은 영화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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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원동력은 가족이고, 조금 더 확장하면 내 사람들, 팬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빅토리'를 보고서 '응원받았어' '우리 딸 최고야'라는 말을 들으니까 작품 준비하면서 고생한 게 다 잊히더라고요."
영화 '빅토리'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혜리는 영화를 찍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응원의 힘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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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원동력은 가족이고, 조금 더 확장하면 내 사람들, 팬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빅토리’를 보고서 ‘응원받았어’ ‘우리 딸 최고야’라는 말을 들으니까 작품 준비하면서 고생한 게 다 잊히더라고요.”
영화 ‘빅토리’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혜리는 영화를 찍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응원의 힘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빅토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늘 응원해주는 친구들을 울타리 삼아 한 걸음씩 성장해가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춤을 출 수 있는 동아리실이 갖고 싶었던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축구부 응원을 명분으로 내세워 치어리딩 팀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1984년 거제고등학교 축구부 응원을 위해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고 치어리딩 팀 ‘새빛들’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실화와 달리 영화는 세기말 1999년을 배경으로 했다. 영화 곳곳에선 삐삐, 캠코더, 다마고치, 펌프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의 명곡이 흘러나오며 그 시절을 지나온 관객들에게 짙은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혜리는 “그때가 학창 시절을 보낸 시기는 아니라서 영화 속 상황들이 저한테는 없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내가 겪었던 것만 같은 기억 조작을 불러일으키더라”며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느꼈던 따스함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는 ‘아줌마 안녕하세요! OO 있어요?’하면서 친구 집에서 밥 얻어먹고, 친구 없는 집에 가서 혼자 컴퓨터를 해도 허용되는 시절이었다”며 “요즘은 위험한 것도 많고, 연락도 쉽고, 아이들이 모이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는데 그런 게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리는 처음 해보는 치어리딩을 익히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연습했다. 이때부터 함께 밥 먹고 연습하며 밀레니엄 걸즈 멤버들과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혜리는 “‘빅토리’가 데뷔작인 친구가 많았다. 그래서 그 친구들의 열정이 영화 속 밀레니엄 걸즈의 열정과도 똑같았다”며 “그걸 보니까 필선이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더라. 한 명 한 명이 너무 소중했는데 그런 감정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혜리는 영화의 제작발표회 때부터 ‘빅토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호평을 듣고 눈물을 글썽인 게 일례다. 이혜리는 “작품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만큼 영화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비례하잖나. 일반 관객이나 영화 관계자, 기자님들 모두 영화를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 기뻤다”며 “제가 그랬듯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서 따스함, 포근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 막 서른이 된 이혜리는 영화 속에서 백댄서로 성공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섰던 필선과 같이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친구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걸그룹이 되는 길을 마다하고 거제로 향했던 필선처럼 이혜리도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이혜리는 “10대 시절엔 활동하느라 바빠서 자아성찰을 못했다. 그러다 20대 중반에 ‘놀라운 토요일’을 하면서 ‘나는 뭘 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시작했다”며 “서른 즈음에 또 챕터가 바뀐 것 같다. 챕터가 바뀔 때마다 내가 가장 행복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며 도전해왔는데, 요즘은 조금씩 용기를 내서 실험을 하나씩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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