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인을 모아라’…차기 日 자민당 총재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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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역대 최다인 10명 이상의 후보가 내달 총재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중 20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힌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도 총재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후보자 난립으로 추천인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어 불안감을 토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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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고노·하야시 ‘안정권’
10여명 하마평 오르지만 일부는 출마 못 할 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하면서 역대 최다인 10명 이상의 후보가 내달 총재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원내각제인 일본 특성상 자민당 총재가 되면 신임 일본 총리가 된다. 다만 대부분의 후보는 파벌 해산의 영향으로 추천인 20명을 모으는 것부터 난관이 예상된다.
1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아베파(세이와 정책연구회) 소속 중의원 4선 이하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파는 파벌 해산 전까지 100명에 육박하는 당내 최대 파벌이었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 역시 조만간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고노 디지털상은 50여명이 소속된 아소파(지공회)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되는 20일 이후 입후보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 46명이 소속됐던 기시다파(굉지회)의 2인자다. 기시다파의 한 관계자는 “굉지회는 하야시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총재 선거 출발선에 서기 위한 추천인을 확보한 것이 분명한 사람은 이들뿐”이라고 평가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중 20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초 공식적으로는 아소파를 제외한 모든 파벌이 해산된 만큼 파벌의 결속력은 예전 같지 않다. 당장 기시다파 소속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출마 결심 후 젊은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가미카와 외무상의 출마를 막기가 어렵다. 두 사람 모두 출마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40명 이상이 소속됐던 모테기파(헤이세이연구회)를 이끌었던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역시 출마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자파 소속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총리직에 의욕을 드러내 표가 갈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모테기 간사장은 14일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재와 만나 지원을 요청했지만 긍정적 대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힌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도 총재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후보자 난립으로 추천인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어 불안감을 토로했다고 한다.
무파벌이지만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현재 추천인 확보 작업에 한창이다. 그는 18일 “추천인 확보는 거의 다 됐다”며 “확인 작업 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0명 안팎이 소속됐던 니카이파(지수회) 일부와 아베파 일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함께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수위권을 달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역시 같은날 “진지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겠다”며 총재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외에도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이나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아사히신문은 “추천인에 의한 입후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다 후보자는 5명이었다”며 “(의욕을 가진 후보 중) 출마할 수 없는 의원도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최다 후보를 갱신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민당은 이달 20일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한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다음달 30일 종료되며 총재 선거는 이에 맞춰 9월 20~29일 사이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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