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서 흔들렸지만 선발 2루수… 이숭용의 박지환 키우기
프로 첫 3루수 출장. 완벽하진 않았다. 하지만 감독은 믿는다. SSG 랜더스 내야수 박지환(20)이 18일 경기에선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SS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김성현(유격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1루수)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전날과 비교해 눈에 띄는 건 테이블세터. 1번 최지훈은 8번으로 내려갔고, 추신수가 톱타자에 포진됐다. 박지환은 8번에서 2번으로 올라갔다. 대신 포지션이 3루수에서 2루수로 바뀌면서 정준재가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성한이 최금 타격 밸런스가 깨져서 선발에선 뺐다. 이틀 쉬면서 잡길 바라고 있다. 최지훈은 조금 지친 거 같아 8번으로 내렸다"고 했다.
박지환은 전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2루수로 주로 나섰던 박지환은 실수를 했다. 노시환의 타구를 잡고 던지지 못했고, 안치홍 타구는 잡지 못했다. 다행인 건 타석에서 4타수 2안타로 선방했다는 부분이다.
이숭용 감독은 올해 1라운드에서 뽑은 박지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월부터 한 달간 엔트리에서 빠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1군에 머물면서 57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317(164타수 52안타), 2홈런 18타점 7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9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 감독은 "박지환이 3루에서 실책을 하긴 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안타 2개를 쳤다. 그래서 오늘도 2루수로 나선다. 새 얼굴이 활력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테랑이 많은 SSG로선 박지환과 정준재, 고명준 등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투수진도 세대교체를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2022년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신헌민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헌민은 전날 등판해 1이닝 2실점했다. 이숭용 감독은 "1군에 와서 한 번에 되진 않을 거다. 신헌민도 2군에서 가장 좋다고 해 올렸다. 비가 안 왔다면 선발로 나서려고 했다. 어제는 3점 차 뒤진 상황이지만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결과가 자주 오진 않으니까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힘겨운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SG로선 18일 경기가 중요하다. 2연패를 당하면서 5할 승률(56승 1무 57패)에 무너졌다. 그러면서 6위 KT 위즈에 2경기, 7위 한화에 3.5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한화 상대로 대전에선 4승 2패로 앞섰지만, 인천에선 4패만 당했다. 이숭용 감독은 "크게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홈에서 많이 이기는 게 제일 좋다. 어제는 만원관중이기도 했다. 감독 입장에서 홈에선 전력을 다하고 싶은데 로테이션이나 이런 게 안 맞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하겠다. 오늘 이겨서 반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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