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사업 첫삽…2026년 개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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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에는 곤돌라를 타고 서울 남산을 오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남산 곤돌라 우선시공분 착공으로 사업의 첫 삽을 뜬 서울시는 다음 달 초 정식 착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2일 남산 곤돌라 사업을 위한 우선시공분을 착공했다"며 "하부 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인 예장공원 내 이회영기념관을 철거하는 등 본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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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오는 2026년에는 곤돌라를 타고 서울 남산을 오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남산 곤돌라 우선시공분 착공으로 사업의 첫 삽을 뜬 서울시는 다음 달 초 정식 착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2일 남산 곤돌라 사업을 위한 우선시공분을 착공했다"며 "하부 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인 예장공원 내 이회영기념관을 철거하는 등 본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곤돌라 설치를 위해 이회영기념관은 종로구 사직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곤돌라 조성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 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를 동시에,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우선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를 마치는 11월께 본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총 804m를 운행하는데, 편도 이동에는 약 3분이 걸린다.
승강장은 예장공원 내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천515.3㎡) 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에 마련된 지상 1층(599㎡) 상부승강장 등 2곳이 설치된다.
캐빈 25대(10인승)를 운행해 시간당 1천600명가량 남산 방문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남산 곤돌라는 오세훈 시장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과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6년에도 추진됐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와 얽혀 무산됐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2월 공사비 400억원 규모의 턴키 공고를 게시하며 사업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시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관광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남산 재활성화에 곤돌라가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이다.
특히 2021년부터 남산 정상부에 관광버스 진입이 제한되며 노년층과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곤돌라는 공중에 설치된 케이블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기존 케이블카와 유사하지만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케이블카는 상행, 하행 각 1대씩 캐빈을 운영하지만, 곤돌라는 캐빈이 멈춤 없이 촘촘히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는 여전히 환경 훼손을 이유로 곤돌라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남산 생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주, 승강장 등 시설물 설치 위치·규모를 계획하고, 시공 과정에도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곤돌라 운영으로 인한 수익을 남산생태환경 보전 사업에 활용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례도 제정했다.
곤돌라 등장으로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 구도가 깨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한국삭도공업이 운영하는 남산 케이블카는 1961년 사업 허가를 받은 후 이듬해부터 사실상 '가족회사' 형태로 60여년간 운영 중이다.
사업 부지의 40%가량이 국유지지만 업체 측이 이익의 일부만 국유지 사용료로 납부하고 남산 관리나 환경 보전 등을 위한 공공기여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에 남산 케이블카 독점 구도를 깨고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경쟁 구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2025년 11월 공사를 마치고 3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2026년 봄쯤 남산 곤돌라를 개장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곤돌라를 타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남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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